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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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식 축산 환경으로 인해 고통받는 농장 동물이 생태 고유의 본성과 습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동물 복지 인식 확산 캠페인, 입법 및 정책 활동 등으로 농장동물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합니다.

한국맥도날드 향한 ‘언해피밀’ 외침이 시작되다!
동물자유연대 2018-07-20 오후 8:05:37 1386 52
- 맥도날드는 잔인한 케이지 달걀 사용을 중단하라!
- 잔인한 제품에 대한 경종, 동물자유연대 언해피밀 캠페인


오늘 7월 20일은 한국맥도날드가 2007년 자사의 가장 상징적 매장인 압구정 맥도날드 1호점을 폐점한 날로, 한국맥도날드로서는 쓰라린 기억의 날이다. 그리고 오늘 2018년 7월 20일, 동물자유연대는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또 다시 한국맥도날드가 오늘을 기억하게 될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맥도날드의 케이지 생산 달걀 사용 중단(케이지 프리, Cage-Free) 선언을 촉구하는 ‘언해피밀 Unhappy Meal 캠페인’이다.




한국 케이지 프리 운동, 첫 타겟은 한국맥도날드

달걀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식품이지만, 그 생산 환경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공장식 축산 시스템이다. 배터리 케이지로 대표되는 열악한 공장식 사육환경에서 닭은 알 낳는 기계로 취급된다. 평생 날개조차 펴 보지 못하고, 한 마리당 A4 용지 보다 작은 공간에 갇혀 알만 낳다 죽음을 맞는다. 

이런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것이 케이지 프리cage- free 선언이다. 사용을 하지 않으면 생산이 되지 않으니 잔인한 산란계 사육도 중단될 것이다. 기업이 대상이 된 이유는 기업 하나가 바뀌면 그 규모에 따라 변화의 정도와 영향력이 크기기 때문이다.

동물자유연대가 많은 기업 중 한국맥도날드를 케이지 프리 캠페인의 첫 대상 기업으로 삼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OECD 국가의 맥도날드 가운데서도 한국맥도날드의 제품이 가장 잔인하기 때문이다. OECD에 가입된 36개 국가 가운데 맥도날드 매장이 없는 아이슬란드를 제외하면 단 4개 나라, 한국, 일본, 이스라엘, 터키의 맥도날드만이 케이지, 그것도 배터리 케이지에서 생산된 달걀을 사용하고 있거나 앞으로도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어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서다. 우리는 지난해 온 나라를 휩쓸었던 살충제 달걀 파동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 당시 살충제 달걀 파동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 바로 감금, 밀집인 케이지 사육 방식이었다. 케이지 사육 환경에서는 살충제를 쓰지 않을 수 없다며 농가들은 호소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푸드 세이프티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며, 원재료 공급부터 판매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식품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맥도날드는 창립 이래로 식품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실천해 오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케이지 프리가 없는 한 식품 안전은 여전히 담보할 수 없다. 

마지막 결정적인 사실은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최근 자신의 케이지 프리 글로벌 정책에 한국을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즉, 본사가 한국의 케이지 프리를 약속한 것인데, 해당 사실을 확인 후 동물자유연대가 한국맥도날드와 접촉해 보았지만, 한국맥도날드는 케이지 프리 선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였다. 한국맥도날드는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100% 지분을 소유한 유한회사다. 왜 한국맥도날드가 본사 정책을 위배하면서까지 잔인한 산란계 케이지, 그것도 최악의 시설인 배터리 케이지 사육을 고집하는지 도무지 알 바 없다.



‘언해피밀’, 이렇게 탄생했다

동물자유연대의 이번 케이지 프리 선언 촉구 기자회견 및 ‘언해피밀’ 캠페인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미 지난 3월말 한국맥도날드에 케이지 프리 선언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이후 담당자와 몇 차례 통화를 하였다. 거듭된 요청과 설득에도 끝내 돌아온 대답은 케이지 프리를 선언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비슷한 시기 동물자유연대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오픈윙얼라이언스(Open Wing Alliance) 정상회의에 참가했다. 오픈윙얼라이언스는 산란계 케이지 종식을 위한 글로벌 연대체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및 남미에서 활동하는 55여 개 단체가 소속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동물자유연대가 멤버로서 유일하게 참여하였고, 전 세계 케이지 종식 전략의 공유와 이행을 위하여 머리를 맞댔다.

세계 각국에서 온 100여 명의 활동가들이 케이지 프리를 이야기 하는 그 자리에서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부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케이지 프리를 선언한 기업이 아직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참석한 나라 가운데 케이지 프리 선언 기업이 없던 나라는 대만과 우리나라 정도였던 것 같다. 그런데 얼마 전 대만에서 케이지 프리 선언기업이 나타났다. 이제 우리만 남은 것이다. 

기업의 케이지 프리 선언을 이끌어낸 국가의 단체 활동가들은 우리에게 몇 가지 당부를 했다. 그것은 기업이 빠져나갈 틈새를 만들지 못하게 하라는 내용이었다.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기업들이 케이지 프리 선언 자체보다 포괄적인 단어 혹은 나중에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단어들을 사용하여 명목상 선언만 하고 실제 이행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이었다. 이를테면, ‘공급이 뒷받침하는 한에서’, ‘가능한 한’, ‘수요와 경제성에 따라’, ‘고객의 선택에 따라’, ‘이행할 예정’ 등이 그것이다. 언뜻 보면 문제없어 보이는 ‘100% 케이지 프리 달걀로 전환하겠다.’라는 선언도, 사실 알 달걀만을 포함할 뿐 재료 가공에 들어가는 달걀이나 액체란은 포함하지 않으려는 의도다.

한국맥도날드도 마찬가지다. 만약, ‘매장에서 사용하는 달걀에 대해’라는 단서를 단다면 이는 빵이나 기타 재료에 사용되는 달걀을 포함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게다가 ‘햄버거병’ 사태에서 보았듯, 많은 재료들을 하청업체를 통해 공급받고 있지 않은가. 한국맥도날드는 “2025년까지 자사의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사용되는 알 달걀을 포함, 빵 등 재료에 사용되는 달걀 그리고 액체란까지 포함하여 자사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100% 케이지 프리 선언 및 이행을 약속”해야 한다. 이것이 한국맥도날드의 케이지 프리를 촉구하는 ‘언해피밀’ 캠페인이다.





시민과 함께! 케이지 프리 선언 촉구 행동 돌입

동물자유연대는 7월 20일 광화문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시점으로 ‘언해피밀(Unhappy Meal)’ 캠페인을 시작했다. 케이지, 특히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배터리 케이지에서 생산한 달걀을 사용한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는 그 자체도 잔인하고 슬프며 불행한 음식, 언해피밀이다. 뿐만 아니라 언해피밀은 케이지 달걀 사용을 고수하는 한, 사람도 동물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은 캠페인명이다.

캠페인의 첫 번째 액션은 한국맥도날드가 케이지 달걀을 고집하며 산란계를 잔인한 철창에 가둔 것처럼, 맥도날드 매장을 케이지에 가둘 것이다. 현재 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되고 있는, 우리나라 맥도날드 매장 수는 414개다.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방방곳곳 흩어져 있는 맥도날드 매장, 우리는 이 414개 매장을 모두 케이지에 감금할 것이다. 

다음 주, 가까운 동네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하여 케이지 감금 액션에 동참할 시민모집이 시작된다. 산란계 케이지 종식, 나아가 우리나라 농장동물의 복지 개선에 관심 있으신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시민의 참여는 백두대간을 관통하며 맥도날드에 경종을 울릴 것이다.

이어 한국맥도날드 매장 앞에서는 정기적으로 ‘잔인한 로날드’의 1인 시위가 시작될 계획이다. 어느 매장에 로날드가 나타날지 아직,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흥미롭고 그래서 더 놀라울 것이다. 잔인한 로날드는 맥도날드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와 시민들에 맥도날드 제품의 잔인함과 맥도날드의 뻔뻔함을 알리고 함께 맥도날드에 케이지 프리를 촉구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케이지 프리 운동이 한국에서 가열차게 시작되었다.
시민과 함께, 동물자유연대는 한국 산란계 복지 개선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것이다.




P.S. 한국맥도날드에 고함
동물자유연대는 한국맥도날드가 잔인한 케이지 생산 달걀 사용을 멈추고, 케이지 프리를 선언하는 그날까지 언해피밀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30년간 한국에서 맥도날드는 잔인한 방식으로 생산된 달걀로 이득을 취해왔다. 이제 그만할 때가 되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금 당장 케이지-프리를 선언하고 약속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2025년까지 약속한 바를 이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