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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과정으로 생산되는 모피, 서식지 파괴와 포획으로 살 곳을 잃어가는 야생동물, 그 외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동물들의 고통을 중단시키기 위해 대중인식 개선과 법과 제도의 개선을 위해 활동합니다.

나의 고통 덕분에 올겨울 따뜻하신가요? (오리와 거위 편)
동물자유연대 2015-12-18 오후 5:14:05 9381 177
나의 고통 덕분에 올겨울 따뜻하신가요? (오리와 거위 편)




거위는 기러기목 오리 과의 물새로, 매우 사회적이고 충성심이 강한 동물이다. 짝을 짓게 되면 그 짝과 일생을 같이 보내며 새끼들에게도 매우 지극정성이다. 겨울이 다가와서 다른 무리들이 남쪽을 향해가더라도 자신의 짝이나 새끼들이 아프거나 부상을 당하면 끝까지 옆에 남아 옆을 지킨다. 짝이 죽으면 남은 일생동안 짝짓기를 시도하지 않고 홀로 살아가기도 한다.  오리들은 자신의 둥지에 쓰레기가 없게끔 유지시킬 정도로 매우 깔끔하며 깃털 치장 하는 것을 좋아하는 동물이다.

이처럼 두 동물은 활동적이고 사회성이 강한 동물이다. 하지만 이들이 ‘구스다운’, ‘덕다운’ 이 되는 과정에서 사회성 박탈은 물론이고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자신의 몸집만한 케이지에서 평생을 지내게 된다. 고기와 산란용으로 사육되는 거위와 오리는 도살되기 전까지 5번에서 많게는 15번까지 털을 뽑히게 된다. 한 번 뽑히면 다시 자라날 때까지 6주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매번 자라날 때마다 털 뽑힘에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감당해야한다. 오리는 인간에게 고기와 알을 제공하면서 털마저 착취당하는 셈이다.

@ 우리의 생명 20개가 당신의 옷 한 벌이 됩니다. 

‘다운‘은 새들의 가슴부위의 피부와 가장 가까이 있는 깃털의 부드러운 층을 말한다. 이 부위의 깃털들이 최상품으로 여겨진다. ‘다운’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제품들은 이러한 가슴부위의 깃털과 솜털, 혹은 충전재들의 혼합으로 이루어진다. 대개 패딩점퍼, 이불, 베개 등의 충전재로 쓰인다. 구스다운패딩 하나에는 15~20마리의 거위가 희생된다고 보면 된다.





다운의 최대 생산국 중의 하나인 헝가리에서 비밀스럽게 이루어진 조사에서 찍힌 비디오에서는 거위를 매우 거칠게 다루어 피부가 찢겨 나갈 정도로 깃털을 움켜잡아 뽑는 모습이 담겨있다. 거위들의 벌어진 상처는 마취도 없이 꿰매진다. 그 과정에서 빠져나가려 몸부림치는 거위의 목 위를 걸터앉는 작업자도 있었다. 오리와 거위는 생후 10주부터 4년이 되기까지 6주마다 털을 뽑힌다. 털을 뽑는 작업은 새들에게 무척이나 고통스럽고 스트레스를 준다. 한 연구에서는 털이 뽑힌 직후의 거위의 혈액속의 포도당 수치가 두 배로 높아진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것은 털이 뽑히는 과정에서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증거이다. 
 이 외에도 푸아그라 산업을 위해 이들 목에 긴 관을 집어넣어 곡물과 지방이 섞인 많은 양의 덩어리를 강제적으로 주입한다. 사람으로 치면 한번에 20kg의 양이 들어오는 셈이다. 이는 오리와 거위를 병들게 만들어 간을 10배의 크기로 만들기 위함이다. 이처럼 대다수의 푸아그라 생산자들은 그들의 부수입을 거위와 오리의 깃털을 팔아서 얻는다. 다운제품을 구입하는 행동이 곧 푸아그라 산업을 지지하는 행동이기도 한 것이다.

관련기사: 한겨레.  2012. 02. 남의 가슴털 뽑아 네 가슴 따뜻하니?


@ 내 털이 들어가지 않아도 따뜻할 수 있어요

다운패딩은 패션보다는 보온을 중점으로 소비되는 아이템이다. 보온의 측면에서 접근하면 동물을 희생하지 않더라도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방법은 많다. 그 중 하나가 비건 패션(vegan fashion)이다. 현 21c 의 인류는 동물의 가죽이나 털을 수집하지 않아도 합성섬유, 합성피혁과 같은 대체소재를 이용해 보온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 낸다. 다운제품이 가장 따뜻하다는 사고인식을 벗고 비건 패션으로 겨울을 보내자.

관련기사: 오마이뉴스. 2013. 12 살아있는 상태에서 오리털 뽑기, 인간이 무섭다







@ 우리가 높이 날 수 있게 ‘다운’을 입지 말아주세요

겨울철 백화점 및 아웃도어 매장의 인기상품은 단연 다운패딩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 다운패딩의 생산과정을 알지 못한다. 어쩌면 알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말을 하지 못하고 작은 동물이라 해서 생명의 무게가 그만큼 작은 것이 아니다. 한번쯤은 겨울옷을 구입하기 전에 많은 동물의 희생의 산물인 ‘다운’으로 과연 3개월의 짧은 겨울을 날 가치가 있나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