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부산 지역의 한 시민로부터 동네 고양이가 발바닥이 부풀어 오른 채 죽지 못해 살아간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사진으로 확인한 고양이는 발바닥이 빨갛게 부풀어있었고,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은 걸음마다 발자국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프고 고통스러웠을 텐데, 고양이는 살기 위해 날마다 밥자리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런 고양이에게 제보자는 ‘짱구’라는 이름을 불러주었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습니다. 약을지어다 먹이고 커뮤니티에 짱구의 사연을 올리며 보호처를 찾아봤습니다. 그러나 수 개월을 그토록 간절히 찾아보아도 아픈 고양이를 선뜻 돌봐주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고, 마지막 희망으로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치료가 시급한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제보자와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아픈 몸으로 돌아다니기 힘들었던 것인지 짱구가 갑작스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평소 나타나는 곳을 구석구석 다 찾아보아도 짱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처에서 풍기던 짱구와 제보자를 그토록 괴롭히던 지독하던 악취도, 진물 때문에 찍히던 발자국도 모두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걸음을 옮기지도 못할만큼 아픈 것인지, 영역 다툼으로 다른 곳으로 밀려난 것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보자는 새벽까지 짱구를 찾아 온 동네를 헤맸다고 합니다.
그런 간절한 마음이 통한 것인지 짱구는 자취를 감춘지 이틀만에 밥자리에 나타나주었고, 제보자는 이동장을 이용해 짱구를 구조했습니다. 이후 병원으로 이동해 응급처치를 받았고, 이후부터는 동물자유연대의 보호를 받게되었습니다.
활동가가 병원에서 처음 만난 짱구는 얼굴에 고단함이 묻어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손길에 배를 드러내는 아주 상냥하고, 사랑이 많은 고양이입니다.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중간에도 야옹 소리 한 번을 내지 않고 잠을 푹 잘 정도로 평온한 성격을 지닌 고양이입니다.
짱구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만이 있기를 함께 응원해주세요.
**짱구와 동네고양이를 성심성의껏 돌봐주시던 제보자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