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임시보호] 하남이(동키) 만난지 나흘째❣️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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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임시보호] 하남이(동키) 만난지 나흘째❣️

  • 파인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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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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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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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 


… 


아직 제 이름을 몰라요 😙


누나는 저를 보고 맨날 "아이 조아" "아이 잘했어요" 라고 불러요. 그럼 내 이름은 "아이" 인가?

근데 또 "하남아" 하기도 하고 산책 나가면 "하남씌~ 이리오세요~" 하기도 하니까 

아마 그게 제 이름인 것 같아요! 


지난 주 목요일에 보호자 누나를 만나게 되었어요.

첫 날 부터 하네스 입고 적응 완! 다음 날은 누나가 4시간쯤 외출해도 얌전히 집에서 잘 기다렸어요!


그치만 너무너무 긴장했는지 집에서는 끙아를 하지 못해서, 사흘 째엔 산책을 나갔어요.

먼저 집 안에서 리드를 착용하고 왔다갔다 연습을 하고, 옥상에 올라가서 걷기도 좀 하다가

집 근처 공원엘 나갔어요.

그리고 3일동안 참고참았던 끙아를 했어요! 누나가 너무 행복해했어요. 왜지? 내 끙아 냄새가 좋은가?



첫 사흘간은 제가 한 번도 짖지 않고 낑낑거리지도 않아서 누나는 걱정이 많았대요.

너무 얌전하고 의젓해서, 싫은 걸 싫다고 말하지 않을까봐 걱정이라나 뭐라나…

"차라리 말썽부리며 속 썩여도 좋으니 자기 표현을 좀 했으면" 하고 생각한대요.


그래서!

누나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어요. 


누나 침대 기둥에 쉬야를 하고,

소파 모서리에도 다리를 있는힘껏 들어 쉬야하고 그 앞에는 끙아도 해뒀어요. 

자다 말고 일어난 누나가 제일 먼저 제 끙아를 찾아낸 걸 보니, 누나는 정말로 제 끙아가 좋은가봐요. 헤헤 😛


또, 

혹시 누나가 아침산책(X) 새벽산책(O)을 까먹을까봐 제가 책임지고 깨워주고 있어요.

때를 놓치면 안 되니까 밤 열두시 반, 두시 반, 네시 반, 다섯시 반… 두 시간 간격으로 누나 손을 핥고 문을 긁었어요.

덕분에 늦잠꾸러기 누나는 새벽 여섯 시에 산책을 나가는 데 성공했어요!

역시! 누나 말대로 저는 천재깡깡지임에 분명해요! 



사실 처음엔 낯선 곳이 쪼끔 긴장돼서 얌전했는데, 

이제는 누나와 친해졌고 누나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았으니 깨발랄하게 뛰어놀거예요!

며칠 전 누나의 생일이었는데 누나 친구들이 선물로 제 간식을 열 종류다나 갖다줬다지 뭐예요.


누나가 가끔은 간식을 주기 전, 안?아? 아니면 기다려? 안돼? 막 이런 이야기를 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아직은 어려운 게 많아서 갸웃하네요.

그래도 일단 누나는 제가 건강하고 씩씩해서 좋대요. 그럼 된거죠!


-


하남이는 첫 날부터 하네스 훈련을 마쳤어요.

하네스를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리드를 꺼내면 산책 가는걸 아는지 얌전하게 채워주는걸 기다리더라고요.

원래는 이렇게 빠르게 산책 할 예정이 없었는데, 배변을 못 해서 데리고 나갔어요.

밖에서 첫 배변 한 이후에는 문제 해결됐어요.


급여는 가이드대로 종이컵 1/3 분량씩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주고 있어요. 너무 급하게 먹어서 바닥에 굴곡이 있는 슬로우식기를 사용중이에요.

살짝 양이 적은 감이 있는데, 대신 중간중간 훈련을 하며 보상으로 돼지 귀, 소고기, 고구마, 전용 시리얼(*맛이없는지 안먹음) 등을 주고 있어요.

조만간 다양한 종류의 간식으로 기호성 테스트를 해보려고 해요.

물을 많이 먹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처음엔 배변패드를 잘 사용했는데, 긴장이 풀리고 익숙해졌는지

집안 특정 장소에 반복적으로 마킹을 시도해서 교육중에 있어요.


치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도착 이튿날 저녁 바르는 치약으로 양치를 시도했다가… 하남이가 너무나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풀죽는 바람에

그날 만은 바닥에 잠자리를 깔고 같이 자게 해주었어요. (*예외적으로)

한꺼번에 너무 많은 교육이 있으면 안될 것 같아, 하루 한 개 치석껌을 주는 것으로 당분간 대체 예정입니다.


앞으로 앉아/기다려, 캔넬 훈련 정도를 계획 중에 있어요.

2주정도 적응을 마치고 난 다음에는 가까운 병원을 방문할 예정이에요. 


작은 자극에도 너무나 쉽게 흥분하고, 한편으로는 빠르게 포기하는 성격이에요.

예를 들어 보호자가 부스럭 소리만 내면 간식인 줄 알고 달려오기도 하고,

손에 쥔 간식을 (훈련을 위해) 내주지 않고 기다리고 있으면 흥미를 잃고 금방 외면하기도 해요.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 간식을 주곤 하는데, 적당히 학습이 됐는지 이제는 보호자가 식사를 하고 있으면 옆에서 앉아서 기다리더라고요. (그러나 "앉아"에는 바로 반응하지 않음,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고싶은것으로 추정됨)


산책은 하루 3회정도 15분씩 짧게 다녀오는 중인데 사람이라도 지나가면 신나서 달려가 인사하고 싶어해요.

그래서 산책을 할 때는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보다는, 공원 한 곳에 머무르면서 주변을 충분히 보게 하고

주변 자극에 흥분하지 않고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돌아오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처음엔 보호자에게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몸에 손이 닿으면 불편한지 빼곤 했는데

그새 점점 가까워져서 바로 곁에서 팔을 베고 잠이 들기도 하고 안아서 턱을 긁어주니 그대로 안겨 쿨쿨 자기도 해요.

보호자들이 싫지는 않은 모양이라 다행이에요.


종종 소식 전할게요! 


https://twitter.com/hanamm__

https://www.instagram.com/fluppy.hanamm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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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 


… 


아직 제 이름을 몰라요 😙


누나는 저를 보고 맨날 "아이 조아" "아이 잘했어요" 라고 불러요. 그럼 내 이름은 "아이" 인가?

근데 또 "하남아" 하기도 하고 산책 나가면 "하남씌~ 이리오세요~" 하기도 하니까 

아마 그게 제 이름인 것 같아요! 


지난 주 목요일에 보호자 누나를 만나게 되었어요.

첫 날 부터 하네스 입고 적응 완! 다음 날은 누나가 4시간쯤 외출해도 얌전히 집에서 잘 기다렸어요!


그치만 너무너무 긴장했는지 집에서는 끙아를 하지 못해서, 사흘 째엔 산책을 나갔어요.

먼저 집 안에서 리드를 착용하고 왔다갔다 연습을 하고, 옥상에 올라가서 걷기도 좀 하다가

집 근처 공원엘 나갔어요.

그리고 3일동안 참고참았던 끙아를 했어요! 누나가 너무 행복해했어요. 왜지? 내 끙아 냄새가 좋은가?



첫 사흘간은 제가 한 번도 짖지 않고 낑낑거리지도 않아서 누나는 걱정이 많았대요.

너무 얌전하고 의젓해서, 싫은 걸 싫다고 말하지 않을까봐 걱정이라나 뭐라나…

"차라리 말썽부리며 속 썩여도 좋으니 자기 표현을 좀 했으면" 하고 생각한대요.


그래서!

누나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어요. 


누나 침대 기둥에 쉬야를 하고,

소파 모서리에도 다리를 있는힘껏 들어 쉬야하고 그 앞에는 끙아도 해뒀어요. 

자다 말고 일어난 누나가 제일 먼저 제 끙아를 찾아낸 걸 보니, 누나는 정말로 제 끙아가 좋은가봐요. 헤헤 😛


또, 

혹시 누나가 아침산책(X) 새벽산책(O)을 까먹을까봐 제가 책임지고 깨워주고 있어요.

때를 놓치면 안 되니까 밤 열두시 반, 두시 반, 네시 반, 다섯시 반… 두 시간 간격으로 누나 손을 핥고 문을 긁었어요.

덕분에 늦잠꾸러기 누나는 새벽 여섯 시에 산책을 나가는 데 성공했어요!

역시! 누나 말대로 저는 천재깡깡지임에 분명해요! 



사실 처음엔 낯선 곳이 쪼끔 긴장돼서 얌전했는데, 

이제는 누나와 친해졌고 누나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았으니 깨발랄하게 뛰어놀거예요!

며칠 전 누나의 생일이었는데 누나 친구들이 선물로 제 간식을 열 종류다나 갖다줬다지 뭐예요.


누나가 가끔은 간식을 주기 전, 안?아? 아니면 기다려? 안돼? 막 이런 이야기를 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아직은 어려운 게 많아서 갸웃하네요.

그래도 일단 누나는 제가 건강하고 씩씩해서 좋대요. 그럼 된거죠!


-


하남이는 첫 날부터 하네스 훈련을 마쳤어요.

하네스를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리드를 꺼내면 산책 가는걸 아는지 얌전하게 채워주는걸 기다리더라고요.

원래는 이렇게 빠르게 산책 할 예정이 없었는데, 배변을 못 해서 데리고 나갔어요.

밖에서 첫 배변 한 이후에는 문제 해결됐어요.


급여는 가이드대로 종이컵 1/3 분량씩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주고 있어요. 너무 급하게 먹어서 바닥에 굴곡이 있는 슬로우식기를 사용중이에요.

살짝 양이 적은 감이 있는데, 대신 중간중간 훈련을 하며 보상으로 돼지 귀, 소고기, 고구마, 전용 시리얼(*맛이없는지 안먹음) 등을 주고 있어요.

조만간 다양한 종류의 간식으로 기호성 테스트를 해보려고 해요.

물을 많이 먹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처음엔 배변패드를 잘 사용했는데, 긴장이 풀리고 익숙해졌는지

집안 특정 장소에 반복적으로 마킹을 시도해서 교육중에 있어요.


치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도착 이튿날 저녁 바르는 치약으로 양치를 시도했다가… 하남이가 너무나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풀죽는 바람에

그날 만은 바닥에 잠자리를 깔고 같이 자게 해주었어요. (*예외적으로)

한꺼번에 너무 많은 교육이 있으면 안될 것 같아, 하루 한 개 치석껌을 주는 것으로 당분간 대체 예정입니다.


앞으로 앉아/기다려, 캔넬 훈련 정도를 계획 중에 있어요.

2주정도 적응을 마치고 난 다음에는 가까운 병원을 방문할 예정이에요. 


작은 자극에도 너무나 쉽게 흥분하고, 한편으로는 빠르게 포기하는 성격이에요.

예를 들어 보호자가 부스럭 소리만 내면 간식인 줄 알고 달려오기도 하고,

손에 쥔 간식을 (훈련을 위해) 내주지 않고 기다리고 있으면 흥미를 잃고 금방 외면하기도 해요.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 간식을 주곤 하는데, 적당히 학습이 됐는지 이제는 보호자가 식사를 하고 있으면 옆에서 앉아서 기다리더라고요. (그러나 "앉아"에는 바로 반응하지 않음,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고싶은것으로 추정됨)


산책은 하루 3회정도 15분씩 짧게 다녀오는 중인데 사람이라도 지나가면 신나서 달려가 인사하고 싶어해요.

그래서 산책을 할 때는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보다는, 공원 한 곳에 머무르면서 주변을 충분히 보게 하고

주변 자극에 흥분하지 않고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돌아오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처음엔 보호자에게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몸에 손이 닿으면 불편한지 빼곤 했는데

그새 점점 가까워져서 바로 곁에서 팔을 베고 잠이 들기도 하고 안아서 턱을 긁어주니 그대로 안겨 쿨쿨 자기도 해요.

보호자들이 싫지는 않은 모양이라 다행이에요.


종종 소식 전할게요! 


https://twitter.com/hanamm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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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1:21 | 삭제

하남이 소식 감사해요~ 양치도 잘 하고 켄넬 훈련도 잘 해내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