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보호복지 국제 컨퍼런스

농장동물

동물보호복지 국제 컨퍼런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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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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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동물복지 정책 동향과 국내 정착 방안을 모색하는 동물보호복지 컨퍼런스가 한국동물복지학회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10월 18-19일 양일간에 걸쳐 각각 농장동물 복지와 반려동물 복지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이번 한국동물복지학회의 컨퍼런스에는 세계적인 동물복지학자이며, OIE 농장동물복지 워킹그룹 멤버이기도 한 데이비드 프레이저 박사, 영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동물복지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브리스톨 대학의 크리스틴 니콜 교수, 홍콩SPCA에서 동물보호소 운영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피오나 우드하우스 박사, 영국RSPCA의 대외협력국장 폴 리틀페어 등 해외 동물복지 전문가들과 김진석 건국대 수의과대학교수, 강희설 국립축산과학원 과장이 주제발표자로 초청되었습니다.

최근 3년간 ‘동물복지’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 세미나는 꾸준히 개최되고 있으며, 동물복지단체와 국내 동물복지정책을 관장하는 행정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단체는 이러한 흐름에 앞서 지난 2005년 세계동물보호협회(WSPA)의 지원으로 개최한 반려동물복지국제컨퍼런스, 2007년 농장동물복지 세미나, 2008년 동물보호법과 개식용 반대 캠페인 방향에 대한 토론회 등을 꾸준히 주최하며 이러한 흐름을 이끌어왔습니다.

이날의 컨퍼런스 주제들은 과거 비슷한 자리를 통하여 제시되었던 내용들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지만, 동물복지의 개념이 동물관련 전문가 집단과 정부정책담당자, 생산자들 사이에 서서히 주입되기 시작하면서 토론의 내용도 실행 경험을 중심으로 보다 구체화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제는 철학적인 측면에서, 원칙적 의미에 충실한 동물복지 정책과 시민 캠페인을 발전시켜야한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동물복지’라는 말에 대한 막연한 괴리감은 조금씩 해소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 편의주의적으로 해석된 동물복지 개념이 정착될 위험도 우리는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인간의 필요와 이익을 조건으로 하는 것이 아닌, 철학적, 윤리적 측면에서 동물을 향한 책임을 다한다는 확고한 의식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동물복지 개념이 자리잡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