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신종펫샵 이야기] 1탄. 지금까지 이런 펫샵은 없.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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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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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속 추위에 떨고 있던 어미 잃은 길고양이,
보호해준다는 말에 신종펫샵에 맡긴 저는 죄인입니다
... ” 


동물자유연대는 사육을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파양비를 받아 챙긴 <신종펫샵>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신종펫샵은 사육포기자뿐 아니라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길고양이나 유기동물을 구조한 개인 구조자에게도 똑같은 행태를 일삼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유기견, 길고양이들을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안락사 없는 보호소에 보낸 분들이 있습니다. 신종펫샵은 이러한 구조자들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하여 구조된 동물을 치료하고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파양 계약서를 쓰게 하면서 상당한 금액을 받아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구조자들은 자신이 구조한 동물이 안전한 곳에서 잘 치료받고 보호되고 있는지, 어디로 입양을 갔는지, 내가 낸 파양비는 동물들에게 잘 쓰이고 있는지 소식을 알 수 없었습니다. 구조한 동물을 보낸 <신종펫샵>에 직접 문의를 해봐도 확인이 어렵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입양 소식을 구하려 해도 도리어 그에 따른 추가비용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로 이러한 사연을 전해주신 많은 제보자들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그분들의 기막히고 억울한 사연을 시리즈로 전합니다.


1편, 가해자가 되버린 길고양이 구조자
추운 겨울... 구조자는 어린 길고양이 삼남매가 어미를 잃어버려 추운겨울을 혹한 속에 보내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형편상 고양이들을 거둘 수 없었던 구조자는 안락사 없는 유기동물보호소라는 곳이 있다고 하여 문의를 했습니다. 펫샵이었던 그 곳은 파양비를 지불하면 동물들을 보호하고 새 가족까지 찾아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입양 시에는 사진도 전달해 준다고 하니, 길 위의 고양이들에게 새 가족을 찾아 줄 수 있는 곳이구나 하고 믿음이 갔습니다. 그렇게 1마리당 15만원, 45만원의 비용을 내고 고양이들을 맡기고 돌아왔습니다.


어린 길고양이 삼남매의 구조 당시 영상

그렇게 구조자는 구조한 고양이들이 입양되었다는 소식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고양이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고 답답했던 구조자는 해당펫샵에 방문했고 그때서야 구조한 고양이들이 모두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들의 입양소식만을 기다렸던 구조자는 이미 입양을 갔다는 소식을 직접 듣게 되자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약속은 온데간데 없이 입양이 되었다는 소식은커녕, 사진조차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약속에 따라 입양처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자 해당펫샵은 도리어 입양소식을 알려면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구조자에게 요구했고, 약속 이행도 없이 말도 안 되는 비용을 요구하는 펫샵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구조동물의 입양소식이 중요하고 절박했던 구조자는 어쩔 수 없이 추가비용을 지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해당펫샵은 고양이 모두 입양 보낸 곳에서 폐사되었다라는 답변만 보내왔고, 구조자는 고양이들이 폐사된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펫샵은 앞 뒤가 안 맞는 말로 변명만 늘어놓을 뿐이었습니다.

구조자가 부랴부랴 당시 펫샵에서 작성한 계약서를 다시 확인해보자, 약속과는 달리 동물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했기 때문에 고양이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입양 후 생활까지도 펫샵에 요청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제야 의심쩍었던 부분들이 하나씩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상담 시, 수의사의 전문 진단이 필요한 질병을 펫샵 직원들이 임의로 진단하고 그에 따라 파양비를 산정했습니다. 이 또한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구조자는 결국 목숨을 잃은 고양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자책감으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고양이들을 차라리 길거리에 둘 걸 그랬어요라는 구조자의 말은 활동가들의 마음을 참으로 안타깝게 하였습니다

구조자는 자신의 행동과 이러한 형태의 <신종펫샵>의 문제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 더 이상 그런 곳에 동물을 맡기는 사람들이 없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이에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돌아온 것은 해당 펫샵의 고소였습니다. 펫샵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고소 당하여, 구조자는 오히려 처벌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고소 과정에서도 해당 글을 내리라는 수사관은 글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 경찰서로 이관해 결국 구조자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시켰습니다. 수사과정에서도 구조자에게 제대로 진술할 기회 조차 주지 않은 채, 오히려 신종펫샵은 합의금 500만원을 제안하고 조정을 원하기도 했습니다.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작년부터 파양비 명목으로 사육포기 동물을 받아 부당이득을 취하고 절차 없이 입양 보낸 <신종펫샵>의 문제점을 드러냄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반려동물산업구조의 적극적인 관리와 감독이 시급함을 지적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종펫샵>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는 지금도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각각의 사연들은 소중한 생명과 그 생명을 살리고자 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큰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끼게 합니다.

그렇기에, 동물자유연대는 지속적으로 <신종펫샵>로 인한 피해를 보다 많은 여러분께 알리려 합니다. 사람들의 미안함과 죄책감을 이용해 생명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새로운 형태의 펫샵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다음 사연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