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7.24
위기동물 구호/지원
학대, 유기, 재난 둥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 2025.07.30
구조자는 길고양이에 관심이 많아 지금까지 20마리 넘는 길고양이에게 TNR을 해줄 만큼 열심히 돌보고 있었습니다. 특히 자주 지나다니는 대학교 학생회관 주변은 나무가 많아 길고양이들이 모여 살고 있었고, 이곳에만 거의 10년 가까이 지내는 고양이들도 있어 몇몇 이웃분들과 함께 사료와 간식을 꾸준히 챙겨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고양이를 함께 돌보는 이웃이 많이 여윈 길고양이가 한 마리 있어서 참치를 주며 더 특별히 돌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고양이는 처음 봤을 때부터 침을 계속 흘리고 있었고, 건사료를 줘도 통증 때문인지 거의 먹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고양이가 하품하는 순간 잠깐 입안을 볼 수 있었는데 치아와 잇몸 상태가 심각해 보였고 입냄새도 심했습니다.
구내염이 심한 것 같아 TNR할 때 사용하던 이동장을 가지고 와서 바로 구조를 진행했습니다. 사는 곳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 갔습니다. 빈혈이 심했고 구내염은 LPGS(림프구성 형질세포성 치은구내염)로 목구멍까지 염증이 심하게 번져 있어 반드시 전발치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예상하지 않은 구조였지만 다시 길로 돌려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서둘러 1차 예방접종을 하고 한 달 만에 3차 예방접종까지 마쳤습니다. 그리고 구내염약을 먹이면서 꾸준히 빈혈 치료를 한 결과 빈혈도 모두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먹여 살도 5kg 가까이 되도록 찌웠고, 마지막 예방접종 완료 1주일 후에 바로 전발치 수술을 받았습니다. 전발치와 함께 목구멍 조직에 대해서 조직검사를 받고 CO2 레이저 치료를 추가로 받았습니다.
수술 후 별이는 딱딱한 사료를 먹을 수 없어서 하루에 두세 번 습식 캔 사료를 물과 함께 믹서기에 곱게 갈아 부드러운 사료를 먹였습니다. 먹는 도중 수술 부위에 통증이 생기지 않도록 식사의 농도와 온도를 잘 살펴 주고, 식사 후에는 입가도 깨끗이 닦아 주어 혹시 모를 감염에도 대비했습니다.
별이는 마련해 준 캣타워가 편안한지 스스로 캣타워를 오르고 창가에서 햇볕을 쬐며 시간을 보냈고, 거실과 별이가 사용하는 방에는 카메라를 설치해 밖에서도 별이가 잘 먹고 잘 쉬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별이와 함께 놀아주었습니다.
“LPGS는 재발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라 수술만으로 완치가 어려워서 면역력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별이가 다시는 길에서 배고프거나 고통에 시달리지 않고 평생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처럼 정성과 사랑으로 보호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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