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7.15
지원사업
동물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과 단체가
더 오래, 더 넓게 나아갈 수 있도록
- 2026.07.23
몇 달 전부터 집 앞을 오가던 길고양이 리나는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구조자는 리나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앞마당에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두 달 넘게 아침저녁으로 밥과 간식을 챙기며 리나를 돌봐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평소와 달리 리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보금자리를 확인하러 나간 구조자는 얼굴과 다리에 피가 묻은 채 힘없이 누워 있는 리나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출산이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지켜보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리나는 고개조차 들지 못할 만큼 기력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구조자는
급히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검사 결과, 리나는 매우 위급한 상태였습니다.
출산 과정에 문제가 생기며 뱃속의 새끼들이 이미 사망했고, 오래 방치된
탓에 자궁 내 괴사와 심한 염증까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응급수술이 진행됐지만, 수술 후에도 빈혈이 심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수술을 마친 뒤 수의사는 리나가 다시 길에서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구조자는 리나를 가족으로 맞이하고 끝까지 책임지기로 결심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뱃속의 새끼 세 마리는 끝내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날에는 빈혈 수치가 더 떨어져 수혈과 추가 입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평소 밥을 잘 먹던 리나가 거의 먹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다행히
수혈 후 빈혈 수치가 서서히 회복되며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첫날, 리나는 마치 밖으로 나가려는 듯 현관과 창문
주변을 서성였습니다. 하지만 회복을 위해 조용한 방에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세심한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밥도 먹지 않고 옷 사이에 숨어 지내던 리나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구조자의 손가락에 묻힌 사료를 받아먹더니 이내 무릎 위에 올라와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조자의 곁에서 잠들고, 낮에는 무릎이나 배 위에서
쉬며 편안한 일상을 되찾아갔습니다.
구조자는 말합니다.
"퇴원 후 검진을 받아보니 리나의 빈혈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수술 부위도 잘 아물었다고 합니다. 항체 검사와 예방접종까지 모두 마쳤어요. 이제 리나는 좋아하는 사료를 잘 먹고 사냥 놀이를 즐기며 창가에서 햇볕 쬐기를 좋아하는 건강한 반려묘로 지내고
있습니다."
뱃속의 아기들은 지켜주지 못했지만, 리나는 새로운 가족의 사랑 속에서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리나가 응급수술과 수혈, 입원 치료를 무사히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쓰담쓰담 치료비 지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도움을 보내주신 후원자님 덕분에 리나는 이제 사랑하는 가족의 품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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