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야생동물

[벨루가] 전시실 뒤편에 갇힌 벨루가가 있다😯? 한화는 벨루가 방류 요구에 응답하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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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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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뒤편에 갇힌 벨루가가 있다고?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의 마스코트는 단연 흰고래, 벨루가입니다. 튀어나온 이마와 하얀 몸, 언제나 웃는 얼굴이 보는 이들의 기분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벨루가는 수족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동물입니다. 그러나 관람객들의 환호와 박수, 함성이 이어지는 벨루가 수조 뒤편, 한 마리의 벨루가가 외로이 갇혀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 벨루가 수조 앞에 몰려있는 관람 행렬

관람객들이 바라보는 수조 뒤편에는 목욕탕만한 크기의 작은 수조가 있습니다. 일명 '보조 수조'라 불리우는 이 수조는, 본래 벨루가가 아프거나 격리가 필요한 상황에 임시로 옮겨두는 공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 아쿠아플라넷의 암컷 벨루가 '루비'는 벌써 수년째 보조 수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 수컷 벨루가 '루이', '루오'와의 합사 실패로 오랜 시간 동안 면적 30㎡의 좁디 좁은 수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관람객에게 보여지는 주수조 뒤편에는, 목욕탕만한 크기에 벨루가 '루비'가 갇혀있다


허리가 굽어버린 벨루가

이처럼 좁디 좁은 수조에 갇혀 생활하는 벨루가 루비는 면역력이 저하된 탓에 스트레스 축적과 피부병에 시달려왔습니다. 2015년 한·러 해양포유류 공동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좁은 보조수조에 장기간 수용된 루비의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축적, 피부병 유발 등의 문제 발생 △허리가 굽어지는 척추 만곡이 발생될 우려에 따라 좁은 수조에서의 사육은 일시적이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는데요. 지난 7월에는 벨루가 3마리 중 수컷 루이가 폐사함에 따라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의 벨루가 전시 문제점이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으나, 폐사 후 4개월이 지난 지금도 한화는 벨루가 방류에 대한 어떠한 입장 발표나 대책 마련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비좁은 수조는 벨루가에게 척추 만곡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메디컬 트레이닝이라는 이름의 '쇼'

루이 폐사 후 높아지는 관심과 비난 여론에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기존 생태 설명회 대신 '메디컬 트레이닝'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벨루가를 이용한 공연이 아닌 정기적 건강검진을 하겠다는 취지인데요. 그러나 지난 10월 동물자유연대가 해당 수족관을 방문한 결과, 이조차 관람객에게 벨루가의 재롱을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했습니다. 벨루가는 먹이 보상을 받기 위해 몸을 뒤집고, 관람객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헤엄쳐가는 등 메디컬 트레이닝을 단순한 건강검진만으로 보기 힘들었습니다.

수족관 벨루가의 이러한 조건화된 행동은 야생 벨루가에게서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행동과 거리가 멉니다. 벨루가가 먹이를 얻기 위한 '구걸'의 행위에 불과한 쇼와 공연, 체험 등은 동물의 복지를 크게 저하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한화는 동물자유연대의 벨루가 방류 요구에 응답하라!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 벨루가 '루이'의 폐사 이후, 동물자유연대는 즉시 남은 벨루가의 방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동료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루가에 대한 생츄어리 보호 및 자연 방류 계획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우리의 목소리에도, 한화는 여전히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로 남은 벨루가 루비, 루오도 비좁은 수조에 갇혀 폐사하는 똑같은 전철을 밟아야 하는 걸까요?

동물자유연대는 오늘, 벨루가를 감금하고 있는 한화에 공문을 접수했으며 전시 중인 벨루가 방류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고 대책의 실행에 대한 계획을 수립, 공표할 것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한화는 벨루가를 감금하는 비윤리적 행태를 당장 중단하고, 시민의 요구에 따라 남은 벨루가들을 속히 드넓은 바다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지난 수년간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 당하는 삶을 살아야 했던 벨루가 루비, 루오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한화가 이번에야말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그 답변을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