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나&엘리사 구조 현장
작년 9월, 동물자유연대는 반려인으로부터 쇠막대기 등으로 무참히 폭행당한 후 방치된 개, 엘리나를 구조했습니다. 구조 당시 현장 주변에는 선명한 핏자국과 학대 도구들이 그대로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엘리나는 두려움에 몸을 웅크린 채 벌벌 떨고있었습니다. 엘리나의 눈은 핏줄이 다 터져서 결막 출혈이 일어났고, 코에서는 피거품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엘리사 구조 당시
폭행당한 후 방치된 엘리나 곁에는 엘리사가 있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엘리사는 엘리나가 폭행당할 때 꼼짝 못한 채 모두 보고 있어야 했고, 반려인이 집안으로 들어간 후 피를 토하며 쓰러진 엘리나를 연신 핥아주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엘리사도 반려인으로부터 종종 폭행을 당해왔다고 했습니다.
구조 당시 엘리사는 사람들을 피해 사라진 상태였지만, 다행히 유기견으로 신고되어 지자체 보호소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도봉구청과 함께 반려인을 만나 엘리나와 엘리사 두 마리에 대한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았습니다.
엘리사 현재 모습
엘리사는 구조된 이후 온센터에서 생활하던 중 새끼 1마리를 출산했습니다. '엘리사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라는 뜻으로 '리원'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엘리사의 새끼는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었고, 엘리사가 극진하게 보살폈지만, 태어난지 얼마 되지않아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엘리사는 새끼를 떠나보내고 계속해서 울부짖으며 리원이를 찾았습니다. 불안한 듯 견사 안 같은 자리를 맴돌거나 쉬지않고 돌아다녔습니다. 이후 사람에 대한 분리불안이 생기기 시작했고, 활동가가 눈에 보이기만 하면 서럽게 울부짖었습니다.
다행히 엘리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았습니다. 엘리사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무척 큽니다. 늘 두 발로 서서 앞 발을 모아 움직이며 사람의 손길을 바랍니다. 엘리사가 겪어야 했던 아픈 날을 뒤로하고 어서 가족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사람 품에 안기는 걸 좋아하는 애교쟁이 엘리사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김희정 2021-03-16 08:18 | 삭제
임시보호신청입니다
김희정 2021-03-16 08:19 | 삭제
임시보호신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