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경북 산불 구조묘 감자가 지켜낸 생명

온 이야기

경북 산불 구조묘 감자가 지켜낸 생명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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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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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구조묘 감자가 네 마리 새끼들을 출산했습니다. 구조된 지 5일 만의 일입니다. 감자가 쓰러져있던 현장은 외벽과 바닥이 새까맣게 타있었습니다. 출산이 임박한 상황에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공포감은 더 크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감자가 지켜내고자 했던 새끼들. 그중 세 마리는 안타깝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홀로 살아남은 토란이의 상황도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출산 직후에는 감자가 젖을 물리려 했지만, 임신중 겪은 화재로 인한 스트레스와 복부의 화상으로 수유가 불가능했습니다. 몸무게가 50g이 채 안 되었던 토란이는 아주 작은 바람에도 꺼질듯한 촛불 같았습니다.



급하게 온캣으로 입주하게 된 토란이에게 인공 수유를 시작했습니다. 며칠 동안은 분유를 거부해 시간마다 몇 방울씩 강제로 급여하며 토란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그 마음이 통했는지 조금씩 젖병을 빨기 시작하더니 몸무게도 쑥쑥 늘어 129g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며 새끼 고양이의 의무를 훌륭히 해내고 있는 토란이가 너무나 대견합니다.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다 좋은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새끼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감자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감자의 회복 과정과 토란이의 성장일기 또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자 결연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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