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산불 현장에서 화상을 입은 채 웅크려있던 새숨이 이야기

온 이야기

산불 현장에서 화상을 입은 채 웅크려있던 새숨이 이야기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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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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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휩쓸고 간 자리, 한 작은 개가 잿더미와 타버린 나무들 사이에서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산과 건물은 모두 전소되어 사람의 발길조차 끊겼던 곳에서 이 개를 발견한 것은 기적이었습니다.

당시 구조견은 코와 옆구리, 엉덩이와 꼬리 등 곳곳에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코 위로 탄내만이 가득했을 구조견에게 새로운 숨을 쉬고 새로운 냄새를 맡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구조되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새숨이의 눈빛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낯선 환경과 사람들, 그리고 몸 곳곳의 화상의 고통이 새숨이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작은 소리와 움직임에도 경계하는 새숨이의 모습은 산불 현장에서 겪었을 공포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케 했습니다. 



하지만 새숨이의 두려움 뒤에는 커다란 호기심이 숨어 있었습니다. 새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주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멀리서 사람들을 관찰하다가, 점차 가까이 다가와 냄새를 맡고, 손끝을 조심스레 핥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새숨이는 세상을 다시 알아가고 있습니다. 창밖 구경과 산책의 기쁨을 느끼고, 다른 개와 함께 지내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갑니다. 특히 새숨이가 보인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처음에는 무서워하고 경계했던 사람들을 이제는 반갑게 맞이하며 애정을 표현합니다.✨



새숨이가 마음을 여는 것처럼 날이 갈수록 몸의 상처도 조금씩 아물어갔습니다. 하지만, 화상 치료가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상처를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는 매 순간이 새숨이에게는 또 다른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새숨이는 치료 시간이 되면 마치 이해하고 있다는 듯이 활동가에게 가만히 몸을 맡겼습니다.



산불 잔해 속에서 발견된 새숨이는 ’새로운 숨‘이라는 이름처럼, 이제 제2의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새살이 돋아나는 것처럼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새숨이와 함께해주세요. 결연후원을 통해 새숨이가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보호소에서의 생활을 든든하게 지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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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문미선 2025-05-09 20:53 | 삭제

숨아~~ 항상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렴^^
늘 응원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