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 2026.09.21
이제 복희는 혼자 힘으로 걷기 어려워 누워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처럼 마음 가는 곳을 자유롭게 거닐 수는 없지만, 복희에게도 오래도록 몸과 마음에 남아 있는 길이 있습니다.
유모차를 타고, 복희가 늘 걷던 산책길을 찾았습니다. 요즘의 복희는 인지 기능이 조금씩 저하되면서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날만큼은 달랐습니다. 한때 매일같이 걷던 길 위에서 복희는 방향을 잃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또 앞으로 곧게 걸어갔습니다. 몸은 예전과 달라졌어도, 좋아했던 산책길을 온몸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지면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하나씩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좋아하는 마음과 세상을 느끼는 감각까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익숙한 냄새를 맡고, 바람을 느끼고, 좋아하던 길을 다시 걸어보는 기쁨은 여전히 복희 안에 남아 있습니다.
돌봄은 하지 못하게 된 일을 대신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줄어들어도, 여전히 좋아할 수 있는 것과 누릴 수 있는 순간을 끝까지 찾아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온센터 동물들의 늙음과 활동가들의 돌봄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구조동물과의 결연을 통해 결연가족이 되어주세요. 결연후원은 동물자유연대 구조동물이 보호소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치료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위기와 고통 속에서 구조된 동물의 매일을 함께 돌보는 든든한 지원자이자, 마음으로 가족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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