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서울대공원에 전시 중인 제돌이가 사실은 제주도 해안에서 불법으로 포획된 남방큰돌고래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돌고래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서울시의 결단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7마리의 남방큰돌고래가 제주도의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동물자유연대도 이 기념비적인 돌고래 방류 운동의 한 가운데서, 벅찬 감동의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제돌이 방류 이후 7년이 지난 2020년인 지금, 여전히 우리나라에는 6개의 수족관에 30마리의 고래류가 감금되어 있고 매해 전시 돌고래는 폐사합니다. 돌고래쇼로도 부족해 돌고래에 매달려 헤엄치고, 심지어 등에 올라타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슈 리포트는 국내 돌고래 전시 현황을 살펴보고, 돌고래 전시가 왜 문제이며, 그 대안은 무엇인지 다루었습니다. 특히, 해외의 돌고래 보전 관리 동향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진정한 돌핀프리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미 영국, 캐나다, 스위스, 인도 등 많은 나라들이 돌고래 전시를 금지하고 있으며, 돌고래 전시가 남아있는 나라도 점차 이를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족관을 폐지하고,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없는 수족관 고래류를 보호하기 위한 바다쉼터(생츄어리)를 마련하는 세계적 흐름 속 우리나라는 오랜 시간을 제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쩌다 우리는 돌고래 방류 성공이라는 동물보호에 있어 기념비적인 순간을 경험하고도, 더 나아가지 못하는걸까요?
이슈리포트를 통해 돌고래 전시에 대해 다시 한번 사유하고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돌핀프리를 위해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음 달에도 시의성 높은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