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동물자유연대는 목에 상처를 입은 채 쓰러져 있는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나섰습니다. 장소는 동물자유연대 본부와 가까운 한 교회 부근이었고, 그곳에서 만난 고양이는 지난 번 급히 소식을 전했던 고양이 ‘나비’입니다.
나비는 조심스레 내민 활동가의 손에 머리를 비비며 살며시 눈을 감았습니다. 낯선 사람의 손길에도 경계심이 없는 나비 덕분에 상처 부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상처는 제보받은 내용만큼 위중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2차 감염이나 추가 상처들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했고, 발견된 상처에 대해서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바로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병원에서도 외상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이 있었기에, 치료 후 원래 영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방사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병원으로부터 나비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신부전으로 한쪽 신장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되었고, 절제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술이 잘 된다고 해도 나비는 길 위에서 살아갈 수 없는 상태이기에, 동물자유연대는 나비와 앞으로의 삶을 약속해줄 평생 가족을 함께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수술은 다행히 잘 끝났고, 빠르게 호전 중입니다. 치료를 다 마치고 나면, 길에서 불리던 이름 대신 ‘레옹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온캣에 입주할 예정입니다.
‘레옹이’의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 줄 가족을 만날때까지 따뜻한 관심으로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