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Insight] 100년 만에 나타난 신종 고양이, 틸카요

  • 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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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과미래포럼 사무국


 Animal Insights  | 신종 고양이, 박물관 표본으로 찾았다

원문읽기 I Lescroart, J., Nogales-Ascarrunz, P., Cassatt-Johnstone, M., … & Eizirik, E. (2026). Phylogenomics and museomics reveal five distinct species of tiger cats in South America. Current Biology, 36, 1–15. DOI: https://doi.org/10.1016/j.cub.2026.08.059

신종 고양이 '틸카요'. 볼리비아 융가스의 야생동물 보호소 '센다 베르데'에서 지내는 열 살 수컷으로, 한 가정집에서 키우던 것을 구조했다. 연구진이 직접 조사한 살아 있는 개체는 두 마리뿐이다. © P. Nogales-Ascarrunz / Lescroart et al.(2026)


🐮 핵심 내용은?

 볼리비아의 안데스 동쪽 사면의 운무림 '융가스'에서 새로운 야생 고양이 종이 확인됐다. 살아 있는 고양잇과 신종이 정식으로 기재된 것은 100여 년 만이다. 현지에서 부르던 이름을 그대로 학명에 올려 '레오파르두스 틸카요'(Leopardus tilcayo)가 됐다. 몸길이 42~50cm, 꼬리 25cm, 몸무게 1.4kg 안팎으로 집고양이보다 작다.
 남미 전역에 사는 '호랑고양이(tiger cat)' 무리는 오랫동안 한 종으로 취급됐다. 연구진은 레오파르두스속 38개체의 전장 유전체(한 생물이 가진 DNA 전체)를 분석해 이 무리가 다섯 개의 별개 종임을 밝혔다. 그중에 발견되지 않은 종도 있었다. 바로 틸카요다. 틸카요는 약 140만 년 전 다른 호랑고양이들과 갈라졌다. 고양잇과에서는 종을 나누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 상세 분석

박물관에서 꺼낸 유전자
 이번 연구에는 '뮤지오믹스(museomics)', 즉, 박물관에 보관된 오래된 생물 표본에서 추출한 DNA를 읽는 기술이 사용됐다. 38개 유전체 중 8개가 박물관 표본에서 나왔다. 두개골 안쪽의 추체골에 구멍을 뚫어 조각을 꺼내는 방식이다. 호랑고양이라는 이름은 1775년 기아나 개체를 기준으로 붙었지만, 그 지역 고양이의 유전자는 한 번도 분석된 적이 없었다. 1965~67년 가이아나에서 채집돼 박물관에 잠들어 있던 표본이 이번에 그 공백을 메웠다. 이렇게 완성된 계통수에서 볼리비아 개체는 어느 쪽과도 묶이지 않는 독립 계통으로 드러났다. 제1저자 레스크로아트는 "누구도 이 볼리비아 고양이가 별개의 종이라고, 아종으로라도 제안한 적이 없었다"라고 말한다.

신종 발견은 보전에 영향을 미친다
 IUCN 적색목록은 이 무리 대부분을 '북부호랑고양이' 한 종으로 묶어 '취약(VU)'으로 평가해 왔다. 다섯으로 나뉜 이상 각 종은 처음부터 다시 평가받아야 한다. IUCN은 곧 다섯 계통을 따로 심사할 예정이다. CITES 부속서 I의 등급, 각국 멸종위기종법도 종 단위로 움직인다. 볼리비아는 적색목록이 있지만 국가 정책에 편입돼 있지 않다. 틸카요의 유전적 다양성은 고양잇과 중 낮거나 중간 수준이고, 유효 개체군은 홍적세 이후 63%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 AFF's Comment

 가장 잘 안다고 여겨온 동물인 고양잇과에서 신종이 나왔다. 그것도 밀림 깊은 곳만이 아니었다. 연구진이 살펴본 살아 있는 두 마리 중 하나는 한 가정집에서 기르다가 보호소로 보내진 고양이였다. 서식지인 융가스에서는 벌목, 농지 확장, 화재, 광산으로 인해 야생동물의 처지가 곤궁해지고 있다. 교신저자 아이지릭의 말대로 "발견되기도 전에 사라질 위험에 놓인 종"은 아직 많다. 종을 세고 밝히는 일(counting speices)이 곧 야생보전의 출발선이라는 점을 작은 고양이가 일깨운다.  남종영 운영위원(기후변화와동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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