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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부산 길고양이 살해 사건: 끔찍한 두 얼굴의 학대범

부산 길고양이 살해사건 – 길고양이 챙기던 남성의 끔찍한 두 얼굴


지난 6월에는 화성, 7월에는 목동.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한 고양이 살해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그 충격과 상처가 가시기도 전, 또 다시 고양이 살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부산입니다. 

지난 6월경부터,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이상한 일이 발생합니다. 아파트 주민들의 사랑과 보호를 받으며 건강하게 생활하던 길고양이들 중 아기고양이 세 마리가 갑자기 사망 한 채 발견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설치한 포획틀에서 갇힌 아기고양이가 발견되었습니다. 5차례나 계속되었던 포획틀 설치 및 2차례의 새끼고양이들 포획과 원인 모를 죽음 등으로 아파트는 뒤숭숭했습니다. 길고양이들을 돌보던 캣맘과 캣대디들은 현장 잠복을 하여 8월 4일 한 남성이 포획틀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고 종이 그릇에 간식을 담아 고양이에게 주는 모습 또한 확인했습니다. 다가가서 말을 걸어보니 이 남성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최근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이유로 불법포획틀을 설치하여 길고양이를 잡으려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합니다. 주민들이 증언하는 한 남성의 이상 행동 끝에 지난 6일 이 남성이 고양이를 발로 차고 던지는 학대행위가 CCTV에 포착되었습니다. CCTV 속 남성의 모습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 정도로 잔인하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생명을 대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게 고양이를 발로 차고, 내던지고, 도망가는 고양이를 쫓아가면서까지 학대행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다음 날인 7일,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 한 마리의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사체의 모습은 기이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데려다 놓은 듯 나뭇잎 사이에 가지런히 놓인 모습인데다가 사체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색 가루가 뿌려져 있었습니다. 학대범이 고양이에게 주었던 간식에도 비슷한 가루가 뿌려져 있었으며 고양이들이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으로 보아, 어떠한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학대범은 어떠한 물질을 탄 간식으로 길고양이들을 유인한 후, 고양이를 학대 및 살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학대범은 고양이를 좋아해서 간식을 주고, 키우고 싶어 수 차례나 포획틀을 설치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학대범은 고양이의 간식에 알 수 없는 물질을 넣고 고양이를 발로 차고 던지며 끝까지 쫓아가 학대하는 ‘두 얼굴’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이미 상당한 기간 동안 학대범의 이상 행동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습니다. 소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기 전 아파트 관리 사무소 차원에서 학대범에게 경각심을 주었더라면, 고양이의 생명을 지켰을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 학대범을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학대범은 고양이에게 신체적 고통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포획을 시도하여 계획적이고 고의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학대범은 고양이 급식소 주변을 오가고 있다고 합니다. 남아있는 고양이들의 안전 또한 담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동물자유연대는 수사기관의 조속한 수사와 함께 학대범이 죄에 상응하는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길 위의 험난한 삶이지만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최근 일어난 수 건의 고양이 학대 및 살해사건의 학대범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촉구하며, 길 위의 생명들이 인간과 함께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참혹한 학대로 인해 상처받고 세상을 떠난 고양이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애정을 담아 고양이들을 돌보아 주던 주민 분들이 받았을 상처에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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