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소식

[쓰담쓰담] 위기동물 입양 에세이 3편 - 한 개의 눈으로 새로운 세상을 보는 별남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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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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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남이와 별남이를 가족으로 맞아주신 입양자님께 쓰담쓰담 입양키트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바쁜 부모님들 대신 강아지들과 함께 커온 평범한 성인 여자입니다. 결혼 이후에는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강아지 입양은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며 매일 버려지고 안락사 당하고 말도 못하게 학대 당하는 강아지들이 수도 없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매일 밤 잠도 못이루며 불쌍한 강아지들을 보며 펑펑 우는 모습을 보고 남편이 먼저 임시보호라도 해서 마음의 짐을 덜어보라고 말해주더라구요. 별남이는 성남 시보호소에 2018년 겨울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 즈음 그 보호소에 눈 한쪽을 날카로운 물체로 학대 당해서 들어온 강아지가 두 마리나 있었어요. 둘 다 예쁜 옷을 입은 품종견이었죠.

별남이도 들어올 때 별무늬 패딩을 입고 있었고 한 쪽 눈은 학대인 지 사고인 지 알 수 없지만 적출 수술을 해야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학대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안구파열과 타박상을 입은 채 보호소로 들어온 별남이

임보 결정이 내려진 후 보호소로 별남이를 데리러 갔는데 너무 작고 가벼워서 어떻게 저 몸으로 큰 수술을 견뎠을까 짠하고 기특한 마음뿐이었어요. 태어난 이후 제대로 된 케어는 한번도 안 받아본 것처럼 피부가 전체적으로 엉망이었고 적출 받은 눈의 수술 자국은 말할것도 없이 처참했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좋다고 꼬리를 흔들고 만져달라고 조르는 아이였어요.


심한 피부병도 앓고 있던 별남이, 구조자는 별남이가 그간 음식물쓰레기를 먹었기 때문에 피부병에 걸린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데려온 이후에도 눈 위의 피부병이 낫지 않아 3개월 동안 병원도 옮겨가며 계속 치료를 받아야했고 뭐가 무서운 지 산책 나가면 걷지도 못하고 덜덜 떨기만 했어요.

데리고 온 지 거의 한 달만에 드디어 입양 결정을 내렸고 가족이 된 이후에는 강아지 싫어하던 형의 사랑도 듬뿍 받고, 누나의 영양식도 배불리 먹다보니 이제는 털에 윤기가 자르르 흘러요. 에너지도 어찌나 넘치는 지 새벽 다섯시부터 놀아달라고 온갖 장난감을 가지고 옵니다.


친구들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별남이 

한 쪽 눈이 안보이다보니 걷는 방향이 이상해 산책 때는 줄이 엉키기도 하고, 여기저기 부딪힐까봐 가구도 조심해서 배치해야 하지만 그 고통을 겪고도 살아가려 열심인 별남이를 보면 저도 모르게 삶의 의욕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냥 보고만 있어도 너무너무 예쁘고 귀엽고 장하구요. 장애견이 주는 불편함보다 행복이 훨씬 더 큰 느낌이라고 하면 듣기에는 이상할 지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진심일 만큼 큰 행복감을 준답니다.


입양 후 안정을 찾은 밝은 표정의 별남이

별남이가 지금 삶을 못 누리고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면 저도 지금처럼 행복하지 않았을 거예요. 별남이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보호소 봉사자님들, 후원자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강아지 구조와 입양을 주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듦보다 더 더 큰 행복이 돌아올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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