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동물병원에서 수술받고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어요.
- 2016.12.26
이 글을 쓰면서도 손이 떨리네요. 저희 반려견 12살된 시츄 모모의 이야기입니다.
12월 8일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모모가 안방침대에서 똥,오줌을 싸놓고 꼼짝을 못한다고...
너무 놀라 생각해보니 그 전날 저녁 남편과 모모가 화장실앞에서 부딪힌 일이 있어 모모가 휘청 넘어진걸 놀라 그냥 들어서 침대에 올려놓았는데 그때 다친것을 미쳐 확인을 못했던거에요. 모두 출근하고 없는 집에서 애가 참다참다 싼거죠. 그 생각만으로도 너무 슬퍼요. 너무 순둥이라 아파도 끙끙거리지도 않고 자다니...
그레서 9일 오전에 저는 교사라 시간을 못내고 자영업인 남편이 시간을 내서 아는 가축원약사님한테 25년경력이 되었다는 시민동물병원엘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저 전화로 상황을 전달받으며 검사를 하니 대퇴부탈골인데 노견이라 수술이 쉽지않아 뼈를 깍아 껴넣어야 안빠진다며 동물에 대해 무지한 남편에게 아는 분 소개로 온 거니 백만원 깎아 150에 수술을 시켜준다며 모모를 그날 바로 수술을 했어요.
전 그저 잘 되길 기도하며 믿었죠. 저녁에 퇴근해보니 모모가 수술하고 바로 퇴원을 해서 덩그러니 15센티나 되는 수술부위에 거즈하나 붙인채 있어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뼈를 깍는 수술을 했는데 입원도 아하냐고 그랬더니 의사가 간단한 수술이라며 7일치 가루약을 주고 집에서 돌보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 다음날이 주말이라 이틀동안 모모옆에서 꼼짝도 못하고 간호만 했어요. 그런데 수술부위가 점점 붉어지면서 부어오르는거에요. 남편이 의사한테 전화했더니 원래 수술하면 피멍이 올라온다며 걱정이 되면 월요일에 데리고 오라고... 수술하고 이틀하고 반나절동안 모모가 소변도 못넣고 배도 빵빵해지는게 안좋더라구요.
바로 병원엘 남편과 큰딸아이가 모모를 데리고 갔더니 상처에선 피고름이 흘러 의사가 짜내듯 상처부위를 누르고 방광은 터지기 일보라며 소변유도제를 주사넣고 반응이 없으니 방광을 수술하자는 거에요.
전화로 연락받은 저는 너무 놀라서 인근 큰 병원으로 빨리 가라고 해서 근처 건국본동물병원이란 곳으로 가서 응급처치를 받았답니다. 가서 모모가 큰애 옷에 소변을 다 싸고 큰 주사로 피고름을 몇번이나 뽑았다고 하더군요.
다시 정밀검사를 해보니 수술이 엉망이고 염증수치가 높아 그냥 뒀으면 폐혈증으로 죽었을거라네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다른곳도 아닌 동물병원의사가 이런 짓거리를 돈 150을 벌자고 하는지...
종합병원에선 처음부터 왔으면 수술도 간단했고 수술,입원,재활치료까지 2백이면 되는건데 다리조직이 녹아들어서 재수술을 해도 완치가 어렵다네요. 수술날짜때문에 17일에 다시 모든 검사를 하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입원한지 10일째 아직도 소변줄과 배관삽입탓에 마냥 치료를 받고 있어요.
처음 한 병원에선 저희가 처음 결제된 금액은 취소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들어간 금액이 340이고 더 들거래요.
가족이기에 감소하기엔 월급쟁이인 저도 버겁고 우라가 치밀어 오릅니다.
물질적 손배와 정신적 손배를 받으려 준비합니다. 그리고 그 의사는 수의사자격이 없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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