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 2012.09.15
부산에 살고있는 한 대학생입니다.
앞집에서 계속 새끼 고양이가 계속 울길래
너무 이상하다 싶어서 직접 가보았습니다.
(전에 밥 몇번 준적 있는 아기들이었습니다 총 4마리였는데 오늘따라 어미가 안보였고...이상하게 한마리만 계속 어딘가 구석에서 우는 소리가 났었습니다)
이시간까지 쉬지않고 울길래 직접 앞집에 소리나는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문이 열려있었고,
문 안쪽에 작은 틈이 있었는데
거기에 쇳기둥 같은 곳 안에서 고양이가 울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제 남자친구를 불러서 끼인것같아 좀 빼주라고 부탁했는데,( 아주 좁은 틈이었지만 사람이 충분히 한명 들어갈 수 있을만한 크기였습니다)
맙소사
작은 쇠기둥 안에 고양이를 넣어놓고
시멘트를 발라버린것 같습니다.
바른지 반나절이 되지않은 듯한 시멘트 자국과, 마당에 있던 시멘트 흔적들
아무리 생각해도 고의라고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몇일전부터 고양이 밥 주지 말라고 하신 그집 주인아주머니와 시끄럽게 짜증내시던 그 분들 말을 몇번 들은적이 있습니다(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요..)
일단 지금 119를 불렀습니다
어떻게해야하는지
제가 뭘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처벌받도록해야되는지 좀 도와주세요
사진 찍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내려가봐야겠어요
손이 덜덜 떨립니다...
아
눈물나네요
결론적으로 119 구조대 분들은 그냥 가셨습니다.
늦은 시각이고,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집주인의 동의 없이는 건들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내일 아침에 집주인과 얘기를 해야하고, 경찰의 입회 하에 본인들도 깰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집주인이 동의를 하지 않으면 건들 수 없다고 합니다
네.. 맞는 말인것 같긴 하지만.. 그 죄는 어떡하죠..?
본인이 고양이를 좋아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이사람들도 고양이를 싫어할 권리가 있다는 말이 비수에 꽂힙니다.
여기까지 그래도 와주신거 감사하긴 한데요...
고양이를 일부러 넣고 시멘트를 바른거 같다고 말하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고.... 네 그건 그래요 제가 증거 없이 감성적이었던것 같긴한데...
안에 분명히 있고.. 긁는 소리가 났고 계속 울었는데...
시멘트는 이미 거의 다 마른 상태고
아기 고양이는 더이상 울지 않네요
동영상을 찍을수가 없어요
만약에
진짜 죽었으면 어떡하죠?
딱 잡아떼면요...?
증거를 제시해야하는데
제가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어요
동전만한 작은 틈새가 있었어요
그 사이에 카메라를 넣고 찍었네요
시멘트가 발린 사진을 안찍어주셨네요
내일 다시 찍고
아침일찍 그사람들을 만나봐야겠어요
왜 아침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그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서 만나 보기도 싫은데요...
엄마 고양이와 나머지 애기들이
그 무서운 집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머물고 있는것도 너무 가슴 아픕니다
엄마 고양이가 그 뒤에 계속 앉아있더라구요
어떻게 잠이 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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