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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고양이 학대 신고합니다

안녕하세요

부산 금정구에 있는 경동아파트 주민입니다. 저희 아파트는 단지가 크지 않은 6동의 아파트로 산 중턱에 비교적 조용한 아파트입니다. 주변에 다른 아파트도 없고 주거단지도 없구요. 그래서 비교적 깨끗한 환경의 아파트 단지인데요.

저는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특별히 좋아한다거나 옹호하는입장은 아니지만 1년 넘게 진행되어 오고있는 풀리지 않는 아파트 단지내의 고양이와 관련된 주민간, 아파트 관리 사무실간의 논쟁을 지켜보다 답답해서 이렇게 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어느 아파트 단지와 마찬가지로 길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많은 수는 아니구요.그중 한마리가 작년 사람의 손에 키워지다 버려져 저희 아파트 일부 주민들 한사람 한사람의 눈에 띄어 당시 새끼였던 녀석이 이젠 어미 고양이가 되어 4마리의 새끼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의 손에 키워지다 버려져서 그런지 유독 사람을 잘 따르고 그 녀석의 새끼들도 자기들을 보호하고 이뻐해주는 사람을 아는지 길 고양이지만 애교가 많습니다. 먹이를 주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양이용 건조사료나 간식들을 주고 일부의 사람들은 사람이 먹는 음식물을 먹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말이 많은것을 알기에 서로 치워주고 환경을 깨끗이 유지하려고 신경쓰고 있습니다. 냄새에 대한 불만, 고양이 울음 소리에 대한 불만 등 매달 아파트 회의에 빠지지 않는 해결을 요하는 안건으로 오르내리기 때문입니다. 먹이 주는 사람들은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는것을 알기에 고양이들을 유인해 사람이 보이지 않는곳에가서 먹이를 주고 치우고 나옵니다. 매일 그곳을 지나다니는 주민의 한명으로서 아무리 봐도 냄새나 환경이 더러워졌다는 말은 수긍을 할수가 없습니다.오래전부터 "고양이 먹이주지마세요"라는 문구는 아파트 관리요금 고지서에 경고문구로 나오는 상태입니다. 얼마전 경비 아저씨께서는 쥐약을 놓아서 다 죽여버려야 된다고 고양이를 싫어하는 입주민에게 말하는것을 들었습니다. 아파트에 고양이가 있으면 안된다는 강한 불만을 표현하셨습니다. 어미고양이가 얼마전 4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2마리는 아파트 청소하는 분 빗자루에 휩쓸려 태어난지 얼마 되지않아 죽었고 2마리만 남은 상태입니다.(이분 역시 고양이 때문에 아파트가 더러워졌다며 늘 강한 불만을 드러내시고 고양이들을 큰 대나무 빗자루로 쳐내는것을 목격한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중 한마리는 보일러실에 버려져서 주민이 구출해줬는데 그 후로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은 상태입니다.

 물론 공동체가 사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의견, 내 의견만을 고수해 다수의 의견을 묵살시키는것은 아니라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아파트내 각 라인에 입주자 대표 회의 공고문이 붙여졌습니다. 회의 결과 내용중 마지막 건인 "고양이 유기 보호견 센터 접수 완료" 라는 건이 있었습니다.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고 과반수 이상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의(연령층도 다양합니다. 영유아~노인, 주말과 주중 저녁에는 고양이 먹이들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년 내내 일부 주민들과 아파트 관리 소장의 의견으로(극히 일부 의견입니다) 해당 구청과 유기견 보호 센터에 고양이 덫을 설치해 이 고양이 가족을 데려가기를 매달 요청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방금 전 부산 유기견 보호 센터에 연락을해서 그 고양이들은 길 고양이이지만 버려져서 처지가 딱한 고양이들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히려 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보살핌으로 하루 하루 배고픔 없이 살아간다고(고양이들이 머무는 곳 또한 나무 숲으로 사람의 보행에 전혀 지장이 없는 곳입니다) 유기견 센터에 갈 아이들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답변은 지속적으로 아파트 관리소에서 덫 설치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으셨다고 하지만 법 때문에 덫을 설치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씀 하시던데요...

해당구청에서는 동물학대에 해당되는 사항이라며 덫 설치나 고양이 수거를 거부했다고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일부 주민과 관리소의 이 고양이 가족에 대한 설치 요구등은 (아파트 단지 내에 길고양이들이 많이 있지만 덫 설치 대상은 오직 이 5마리의 고양이입니다. 사람들이 먹이를 준다는것이 잘못됐다고하네요...)끝이나지 않는것 같습니다. 더 이상 새끼를 낳으면 안될것 같아 해당 구청에 중성화수술 접수는 해놓은 상태입니다.

정말로 이 고양이들이 유기견 보호센터로 가야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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