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 2012.04.10
저희 옆집엔 장애우 남매분들이 살고 계십니다.
마당엔 그 분들과 함께 살고있는 열 다섯마리의 개들이 있구요...
저희집은 4층이기 때문에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 통로에서 옆집마당을 훤히 볼수 있는데요...
오늘 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집으로 올라가는데 습관적으로 바라본 옆집 마당에는
또 다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연탄창고 같은곳에 큰 개와 그 앞에 묶어있는듯한 개가 누워있었는데요..
너무 미동도 하지 않고 자고 있어 조금 이상하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누워 있는 개의 배 부위가
빨간 담요같은게 덮어있더라구요...누워있는 다리 모양이나 머리 모양이 조금 이상해
계속 바라보고 있었는데 함께 묶여있던 큰개가 그 개의 빨간 배 부위를 뜯더니 질겅질겅 씹더군요 ㅠㅠ
자세히 보니 담요가 아니라 파헤쳐진 죽은개의 뱃속이였어요....
글을 올리는 제손이 지금도 떨리네요 ㅜㅜ
밥을 제대로 챙겨주는것 같지 않아 저 애들은 뭘 먹고 사나 싶었는데 저들끼리 서로 잡아 먹고 먹히며
저렇게 비참하고 끔찍하게 살고 있었나봐요. 요즘들어 개들이 좀 줄어들었던데 ㅠㅠ
많던 새끼 강아지들도 한마리도 보이지 않구요..
몇달전에도 그 곳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져 동네가 난리가 났었어요.
마당에서 풀어놓고 개들을 키우는거라 시시때때로 새끼 강아지들이 태어났는데
몇달전에 그날따라 다른때와는 너무도 다른 소리로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대서 이웃분들이 담장 너머로
안을 보셨는데 큰 개들이 작은 강아지들을 잡아먹고 있었데요 ㅠㅠ
경찰분들 출동했는데 무슨상관이냐며 흉기(?)를 들고 달려드는 주인 아저씨를 말리지 못하고 이런저런
방법도 강구하지 못한체 결국은 그대로 그 일은 덮어졌습니다.
여름이면 이웃집에서 소음과 악취로 민원이 많이 들어와도 법적으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주인 아저씨께 잘 다스려 달라는 말밖에 할수 없다고...경찰분들도 두손두발 다 드신 모양예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이렇게 도움을 청합니다.
한쪽에선 죽은 친구를 먹고 살고 또 한쪽에선 피부병으로 찌들고 늙어 제 몸하나 추스리지 못하는데
욕구를 채우려 덤벼드는 수컷들로 인해 고통을 당하며 울부짖는 불쌍한 암컷....
아파서인지...배고픔에 지쳐서인지...마당에 죽어있는 개들이 가끔 있었거든요.
얘기로만 듣다가 제 눈으로 이렇게 끔찍한 광경을 보니 이대로 있어서는 안될것 같았어요
주인아저씨는 외로워서 자식처럼 키우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흉기로 위협하고...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할 방법은 모르고...
들어보니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가 두분다 정신지체 장애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 이런 간섭에
엄청 민감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떻게 해야할까요...조금의 도움이라도 주실수 있다면...
아니면 제가 모르는 어떠한 방법을 알고 계신다면...
좀 도와 주세요...너무나 불쌍하고 안타까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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