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 2011.10.24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서 2009년 1월 31일생 푸들 수컷한마리와(별님)
2010년 9월 22일생 푸들 암컷한마리(달님)를 키우고있는 사람입니다
평소에 수컷(별님)은 짖음이 심한 강아지였습니다
동네사람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괴롭다는 말을 여러번 들었기에
조치를 취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골로 보낼까, 마당이 있는 다른 집으로 보내야하나, 고민을 많이했지만
제가 도저히 별님이와 떨어져 지낼수없을것같아 부천에있는 애견훈련소에
교육을 맡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한달에 40만원)
별님이를 훈련소에 맡기고 훈련비용을 결제해준날은 2011년 9월 5일입니다
그때 당시 별님이 몸무게는 5kg정도로 마르지않은 상태였고 아픈곳도 없었습니다
처음에 훈련소에 강아지를 맡기게되면 2주동안은 면회가 안된다기에
2주뒤 2011.9.17일 토요일 처음 면회를 갔고
제가 면회갔던날 훈련소에 기침을 심하게 계속하는
별님이 크기만한 푸들 한마리가있엇습니다
'저 아이는 계속 기침을 하네요?' 라고 묻자
'쟤는 감기에 걸렸다가 이제 다 나았는데 계속 기침하던 습관때문에 아직도
습관적으로 기침을 합니다' 라고 아파서 기침을 하는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별님이는 몰라볼 정도로 심하게 여위어있었습니다
훈련소직원분께 '별님이가 왜이렇게 말랐느냐' 묻자
'교배경험이있는 별님이는 다른 발정난 여자강아지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밥을 잘먹지만 살이 안찐다' 라고 말씀하셨고 그말을 믿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2주쯤뒤인 2011.10.3일 월요일 오전 10시에 훈련소에서 전화가와서
받았더니 별님이가 아프다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입원을 시켜놨다고 하였습니다
'그럼 내가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가겠다. 병원이 어디냐'했더니
'우선 훈련소로와서 설명을 듣고 함께가자고'하였습니다
제가 일을하고 있던 상황이라 오후 3시쯤 훈련소로 갔고 그 직원분 말씀이
10월 3일 새벽 1시30분경 별님이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인근 24시 동물병원에
데리고갔고 그곳에 입원시킨 뒤 혈액검사와 수액을 마추고 산소호흡기를
달았다고 합니다. 그때 별님이는 자가호흡이 어려운 상태였고 혼수상태였습니다
훈련소에서는 견주에게 입원시킨지 8시간이 지난후에 연락을 주었습니다..
담당 의사선생님께서 피검사 결과 이상한점이 발견되지않았다며 저한테
피검사 결과를 보여주었지만 전부 알아볼수없는 영어로되어있는 검사결과를
제가 판단하긴 힘들었고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사의 말을 믿었습니다
피검사 결과 이상이없으니 뇌쪽 신경계쪽 문제인것같다며 MRI를 권했습니다
하지만 MRI를 찍으려면 서울 강남까지 데려가야하고 거기까지 데려가면서
별님이가 견딜수있을지 장담못하신다하셨고 MRI를 찍어도 원인을 알수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원인을 파악하고 수술을하여도 정상적인 생활은 어려울것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별님이는 힘들것같다고.. 가망이없다고 했습니다
당장 산소호흡기를 떼면 10분도 못버틸것같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을 제 품안에서 함께해주고싶은 마음에.. 오후 5시쯤 퇴원을 결정했습니다
열 몇시간을 입원해있었는데도 이미 병원비는 100만원이 넘은 상태였습니다
애견훈련소측에서 '우리에게 도의적인 책임이있으니 병원비를 지불해주겠다'하여
그렇게 하라고하였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저희집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데리고 가기엔 무리일것같아
일단 훈련소로 데려와서 지켜보는중 밤 11시쯤 폐사하였습니다
폐사한 별님이를 데리고 집으로 왔고
2011.10.4일 오전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부검신청했습니다
결과는 염증에 의한 폐사였고, 부검하신 박사님이 이정도 염증이면 피검사에
염증수치가 높게 나왔을거라고 말씀하셔서.. 설마 하는 마음에
별님이가 입원해있던 24시병원에 피검사했던 결과를 메일로 보내달라하여
별님이를 처음에 데려오고 2년넘게 계속 다녀오던 병원(인천 구월동 쿨펫동물병원)
의사선생님께 피검사 결과를 보여드렸더니 염증수치가 높게 나와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정도 상태이면 분명히 기침을 한다던가, 콧물을 흘린다던가 하는 감기증상이
있었을거라고 하십니다. 훈련소 측에서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주었다면
약먹고 주사맞고하여 치료가 가능했던 병을.. 염증이 곪고 곪아 뇌에까지 가게했으니
훈련소측의 관리소홀이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저희 별님이는 잔병치레도 단한번도 없었던 건강한 푸들이였으며
별님이의 항체검사결과키트는 쿨펫동물병원의 예시용 검사결과로 쓰일만큼
건강하나는 최고였던 강아지였습니다..
정말 솔직히 40만원이라는 돈이 제 형편에 버거운 금액이었지만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별님이와 오래오래 함께할수있을거란 희망에
훈련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제 결정이 이런 결과를 가져올것이란건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고, 내가 왜 그런곳에 별님이를 보냈을까.. 하는
죄책감마저 듭니다..
저는 소송을 해본적도 없고, 최소한 훈련소 측에서 진심어린 사과, 위로..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한마디만 해주었더라도 이렇게 억울하고
소송을 해야겠단 마음까진 먹지않았을것같습니다
또, 한가지 그 훈련소에 강아지가 20~30마리 정도있는데
저희 별님이 처럼 아프게.. 저처럼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견주들이 또 생기지 않게
막고싶은 마음도 듭니다
부검결과와, 입원당시 피검사했던 내역 파일첨부합니다
동물자유연대 직원님들..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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