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는 가게에 길고양이 한마리가 들어왔어요. 제발로요.

뼈랑 가죽이 거의 붙어서 비척비척하는데 못먹어서 도망도 못가더라구요.

마침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사료가 있어서 주었더니 얻어먹고는 가게안으로 도망쳤어요.

가게가 좀 넓거든요. 80평 정도...

며칠째 밥은 주고 있는데 오래 보살필 순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집에서 고양이를 여럿 키우고 있고 동네고양이 밥도 주는지라...

그리고 제가 가게주인이 아니고 일하는 사람이라 가게에서 키우지도 못해요.

애가 상태가 좀 괜찮으면 근처에 분양이라도 해보겠는데 완전 비쩍 마른데다 옆구리에 큰 땜통같은 게 있고 발목 털도 다 벗겨지고 아랫니도 없고... 총체적 난국이에요. 6~8개월 정도 되어보이는데 어떤 고생을 한 건지...

좀 있다 가겠지 하시면서 사장님도 아직은 관망중이신데 길어지면 다른 행동을 하실지도 모르겠어요. 

혹시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실 수 있을까요? 아, 수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