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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5








여러분은 평소에 어떤 걸 보고 달걀을 선택하시나요?
축산물 품질 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 사람이 1년 간 섭취하는 달걀은 347.8개. 즉, 거의 매일 달걀을 섭취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달걀을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동물복지 달걀을 찾는 건 그것보다 어렵습니다.
지난해 동물자유연대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포장재를 보고 달걀을 선택할 때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원 이미지를 활용해 신선해보이는 목초란, 크기도 크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은 1등급란, 혹시 푸르른 이미지와 크게 표기 된 숫자 ‘1’ 때문에 동물복지 달걀과 헷갈리신 적은 없나요?
실제로 시민의 66% 이상이 포장재의 인증마크, ‘유기농’, ‘무항생제’, ‘1등급’ 등의 단어과 패키지의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로 인해 배터리 케이지 달걀을 동물복지 달걀로 오인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은 달걀 포장재만 보고도 닭이 어떤 사육환경에서 지내는지, 동물복지 축산인증을 받은 달걀인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1번 자연방사’, ‘2번 평사’ 등 정확한 표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동물복지 달걀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가 제공된다면 동물복지 달걀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동물복지 달걀 생산이 증가하고, 동물복지 달걀 농장의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전체 산란계 농장 중 동물복지 인증 농장은 26%에 불과합니다. 마릿수로 비교하면 겨우 7.5%의 닭들만이 배터리 케이지 밖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와중에 조금이라도 넓은 공간을 위해 개정된 사육면적 확대 축산법 시행령은 2년 유예되었고, 심지어 지난 9월에는 산란계와 백신산란계 사육업의 최소 사육면적을 기존 0.05제곱미터로 유지하는 내용의 축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동물복지 달걀을 바로 알고 소비하는 것은 동물복지 뿐 아니라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케이지(난각번호 4번 달걀)와 에이비어리 시스템(난각번호 2번 달걀)에서 생산된 달걀을 비교한 한 연구 결과, 4번 달걀 노른자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2번 달걀보다 두 배가량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달걀.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는 닭들이 낳았는지,
동물복지 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까지 포장재만 보고도 확인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닭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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