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쓰담쓰담] 여니, 다시 살아갈 힘을 꿈꾸며

동네 빌라 1층에 길냥이 집이 있었고, 그곳에서 이웃이 밥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이웃이 이사를 갔고, 그 이후에도 그 길고양이는 그 자리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사람 손을 타는 아이였고, 어디로 가지 않고 그곳에 머무르는 모습이 안쓰러워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허피스 증상이 보여서 동네 병원에서 항생제를 받아 먹여주기도 했습니다. 밥을 잘 먹는 날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있었고,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챙겨주며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전날 먹었던 사료를 여기저기 토해놓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침밥만 챙겨주고 출근했는데, 저녁에 돌아와 보니 하루 종일 밥을 전혀 먹지 않고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급히 집에 있던 고양이 케이지에 넣어 근처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러나 그 병원에서는 진료가 어렵다며 저녁까지 운영하는 다른 병원을 소개해주었습니다. 그곳에서 검사를 진행했는데,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간수치가 1000 이상으로 측정조차 어려울 정도로 급격히 상승했고, 빈혈 증상도 심각했습니다. 먹지도 못하고 힘도 없어 입원을 시켰고, 수액과 약 처치가 시작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하루 이틀이 고비라고 했습니다.

입원 후 하루 종일 움직이지도 않고 앉은 채로 소변을 보았고, 먹지도 않았습니다. 매일 면회를 갔는데, 다행히 3일째 되는 날 아주 조금 먹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검사를 해보니 간수치와 빈혈 수치가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입원하며 기력을 회복했고, 1차 병원에서는 장비가 부족해 더 정밀한 검사가 어렵다며 2차 병원으로 전원시켜주었습니다.

2차 병원에서 다시 피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등을 진행했고 하루 정도 더 입원 후 퇴원했습니다. 담관간염 증상이 보인다고 했지만 CT나 조직검사를 하지 않았기에 간에 얼룩덜룩한 종괴가 악성인지 양성인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설령 검사를 진행해도 수술로 해결하기 어려운 병명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니와 함께 있던 다른 고양이도 비슷하게 아픈 것 같아 집으로 데려와 왔습니다. 그 아이는 구내염이 심했습니다. 두 마리 모두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이고 있으며, 구내염과 허피스 증상이 있어 습식 사료와 건식 사료를 번갈아 주고 네블라이저 치료도 하고 있습니다.  여니의 병이 언제 끝날지, 정말 좋아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책임지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돌보려 합니다. 치료비 부담은 크지만,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길고양이들이 아픈 모습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제가 데려온  둘 다 조금이라도 나아져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입양하기
인스타그램안내



댓글

[쓰담쓰담] 여니, 다시 살아갈 힘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