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re] 오늘은 제가 연달아 글을 두 개나 쓰네요. 답답해서...

이회장님과 여러분들이 도와주시니 감당할 수 있지요.. ^^

모든 것이 법과 제도가 해결해줄수는 없지만 그래도 결국은 법과 제도가 있어야 또 작은 해결의 실마리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회의 변화도 결국은 법이라는 토대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지 윤리의식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진전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아주아주 더디겠지요.

동물복지가 한층 앞서있는 영국에서의 로비의 기술에서도 이런 항목이 나옵니다.
-. 동물복지는 정치인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 준비는 일찍 시작하고 단계별로 하되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
-. 완전한 혁신이 아닌 개선을 목표로 잡는다. 제시한 해결책의 현실성을 검증한다.
-. 사실 자료만 활용한다.
-. 반론 가능성에대해 준비한다.    그외 몇가지 더...

그리고 성공적인 로비의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 효과적인 로비를 위해 그들의 관점을 이해한다.
-. 정부는 문제(problem)가 아닌 해결책(solution)을 원한다.
-. 일반적으로 정치인과 공무원은 감정에 호소하는 말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낸다.   그외 몇가지 더...

수십년에서 백년이 넘는 활동을 해온 단체들에게서 나오는 전략이지만 나름대로 우리의 상황에 맞추어 수정 보완할 부분이 있을 것이고 비판적인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만 유념해 두어야할 사항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동물보호법 개정을 앞두고, 법과 제도의 필요성을 말하려 하다보니 내용이 엉뚱하게 간 것 같군요.. ^^;; 어제 농림부 다녀 온 이후로 마음이 개운치 않아서.. ^^;

저는 늘,, 농림부에 다녀오고나면 머리가 아프고 우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능한한 직접 그리고 자주!!!  정부와 대화해보면서, 일을(법개정이든 어떤 사안이든) 어떻게 접근하며 풀어나갈 것인가를 같이!! 고민!!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단체던 개인이던 각자의 활동이  다 이유있고 다 소중하고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부에게 강성으로 나가서 우리의 뜻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게끔 할것인지, 대화로써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것인지, 그외 다른 방법을 동원할 것인지,  반드시 이런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생각합니다. (그럴려면 스스로를 진단해볼 필요가 있겟지요. 어떤 방법이  실현 가능한 힘을 가졌는가를.), 
농림부와 적대적인 상태에서 끝내고 마는 사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하는 유효한 방법을 찾아야 겠지요.
 
그래야...우리가  무기력함에 빠지는 이런 괴로움의 상황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발전되어 가는 상황을 만들어 나가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잘 되겠지요...잘되야지요...
그래서 그 어떤 이념적 갈등에 의한 질시와 모함이 있더라도 입다물고 참고 그렇게 지내고 있는 것이겠지요.. 우리의 뜻한 바 대의를 위해.
 



댓글

박경화 2004.10.23

로비의 기술... 정말 공감이 갑니다. 근데 왜! 이눔의 동물운동가들 중에서는... -_- 생각없는 이가 많으며.. 무대뽀 감성에만 매달리는 이가 많으며... 남 앞서가는 건 벨이 꼬이는 이가 많은지... 진짜.. 딴지만 안 걸어주고, 냅두기만 해주어도 큰 도움이 될텐데... 자신이 생각하는 자기 길을 가면 될텐데... 에휴... 대표님... 심란하셔도... 언제나 굳건히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이팅!!! 네일 떠나시죠? 잘 갔다오세요! ^^


오명희 2004.10.22

제 넋두리에 답변까지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글 읽어보니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네요. 암튼.. 힘드시더라도 힘내시구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넘 대단하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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