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에세이

잘 가, 블레니.

  • 반려동물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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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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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니의 장례를 치르고 센터로 유골함이 왔습니다. 유골함에 붙여 놓을 블레니의 사진을 찾는데, 블레니는 단 한 장도 평범한 모습의 사진이 없었습니다. 몸이 매우 아프고, 사람에 대한 공포로 가득 찬 친구였기에 그 평범한 예쁜 옷 입은 사진 한 장도 찍어주지 못했습니다. 블레니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여느 친구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평범한 삶을 선물해주지 못한 것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유골함에라도 예쁜 옷을 입은 상처 없는 평범한 모습을 붙여 놓고 싶어 그림을 그렸습니다. 블레니의 마지막이 너무 괴롭지 않았기만을 바랍니다.

블레니야, 지금 있는 곳에서는 널 괴롭히는 사람들은 없겠지. 네가 밟고 있던 땅 위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모두 잊어줘. 너무 미안해. 그리고 너의 다음 삶은 꼭 평범했으면 좋겠어. 우리와 좋은 인연으로 꼭 다시 만나 행복하게 살자! 참 고생 많았어. 잘 가, 블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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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정임 2019-08-23 12:52 | 삭제

우리 블레니 수줍게 미소 지은 얼굴 너무 이쁘다. 꼭 다시 만나 평범하게 사랑하자. 잘 가 블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