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에세이

우리 이쁜 꽃분홍이가 세상 구경 마치고 편안히 눈 감았습니다.

  • 반려동물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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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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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쁜 깨부농,꽃부농,똥부농이가 9월 6일 세상 구경 마치고 강아지별로 떠났습니다. 사실, 올해 1월 췌장염으로 입원하고 퇴원하면서부터 마음의 준비를 계속 해 왔습니다. 지병인 심장병도 점점 악화되고 지속적인 약물치료로 간과 신장도 함께 나빠져 참 많은 양의 약을 먹어왔거든요. 너무 고마웠던 건 매끼 여섯 캡슐이나 되는 약을 사료인냥 간식인냥 쩝쩝 촵촵 잘~ 먹어준 것입니다. 

분홍이는 2017년 1월부터 저와 함께 집에서 살았습니다. 첫 딸래미였습니다. 어쩌다 보니 센터 아가들 중 수발이 필요해 집으로 데려 간 녀석들이 모두 수컷이었거든요. 참! 저는 센터에서 눈 안보이고 입냄새 폴폴나는 늙은 시추만 보면 환장하여 집으로 데려가고픈 욕구를 참지 못하는 윤정임센터장입니다. 하하~~ 


분홍이와의 인연 -> https://www.animals.or.kr/center/essay/14290




저희 부부는 첫 딸램 분홍이를 많이 아꼈습니다. 움.. 아주 다방면으로 모자른게 많은 딸램이라 부모가 다 감싸주고 '절대 우리보다 오래 살면 안된다' 하는 그런 마음이랄까요. 다리에 힘도 없는 녀석이 하루 2시간 이상은 집 구석구석 돌아 다니며 소변패드와 매트가 만나는 지점, 방석과 바닥이 만나는 지점, 이불과 바닥이 만나는 지점에 소변 싸는게 취미였고, 심지어 잠을 잘때도 무언가가 만나 겹치는 자리에 누워 쉬는 걸 좋아했습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짠해 분홍이 전용방석과 자리를 마련해주었는데 나중에는 그냥 '분홍이 편한대로~'하며 쿨하게 지냈습니다. 



이불 요와 베개가 만나는 지점도 우리 분홍이가 애정하는 자리였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 베개를 분홍이와 쉐어하고 있는 날이 많았지요. 잠에서 깨어 얼굴을 돌렸을때 분홍이와 마주치면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사료도 무지무지, 어떤 음식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3개월 전부터 먹는 약의 종류와 양이 더 많아지고 부쩍 기운이 딸렸지만 밥 먹는 시간 만큼은 우렁차게 짖으며 열심이었습니다. 아침에는 노견들 식욕이 없을때인데 우리 분홍이 성화가 들려오면 '그래~ 굿~~~~' 안심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명절 연휴 앞두고 분홍이의 부고를 알리는 것이 너무 아픕니다. 

가까이 챙기지 못했다 생각하시어 마음에 상처 입으실까 걱정됩니다. 

대부모님! 대부모님 덕분에 고가의 치료비 걱정 없이 원없이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사랑만 주면 되었습니다. 대부모님께서 부담 덜어주시어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하시는 것 보다 더 많이 아끼고 보듬었으니 슬픔에 힘들어 하지 마시고 기쁘게 보내주십시오. 

우리 깨분홍이~ 꽃분홍이~ 천수를 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9.11. 첫 딸램 부농이 공주님을 대부모님과 함께 가슴에 뭍으며 윤정임센터장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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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재경 2019-09-11 12:06 | 삭제

분홍이가 지금제가 기르고 있는 노견 시추 금동이랑 너무 비슷해서 결연을 맺게 되어었는데 맘이 많이 짠하네요 너무 감사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깽이마리 2019-09-11 12:23 | 삭제

아이들을 오랫동안 돌보다 하나둘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는 활동가분들께 위로를 드려요.
분홍아~ 무지개너머에서 큰 소리로 짖고 있어~ 언젠가 우리 만날 때 서로 금방 알아 볼 수 있게...


이강실 2019-09-11 13:19 | 삭제

가족없는노령견들의가여움이마음을무겁게합니다시츄들에대한애정으로인연을가졌는데
그래도센터에서잘보호해주셔서감사드립니다
직접돌보지못하는저가더미안합니다
애써주신은혜감사하고분홍이하늘나라에서더편히쉬었으면바랍니다


이서윤 2019-09-11 14:44 | 삭제

후원할 아가들 사진을 보다 분홍이가 눈에 밟혀 시작하게 되었는데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착찹합니다.
분홍이가 떠난 것은 마음 아픈 일이지만 여러가지 병과 약어서 벗어난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지금까지 우리 분홍이를 정성껏 보산펴 주셔서 감사드리고 우리 분홍이가 그곳에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마음껏 뛰어놀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해 분홍아!!


지현 2019-09-11 16:43 | 삭제

아.. 분홍아.. 조금만 더 여유가 생기면 보러 가봐야지 했었는데 결국엔 후원만 하고 한번 보지도 못했네요ㅠㅠ
그 동안 정성껏 돌봐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사랑 받다가 떠난 것 같아 그래도 조금 마음이 놓여요
감사했습니다


박누리 2019-09-11 20:04 | 삭제

분홍아 그동안 고생많았어 긴 소풍을 끝냈구나 우리 나중에 다시 만나자 분홍이 그동안 살뜰하게 보살펴주신 센터장님 감사합니다


백소연 2019-09-11 23:44 | 삭제

분홍이를 후원한지 얼마안되서 부고를 듣게되었습니다.분홍이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잘해주지 못한것 같아 많이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부디 강아지별에서는 분홍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
분홍이를 만난건 저에겐 큰 행운이었고 분홍이를 후원하는 동안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분홍이를 살뜰하게 아껴주시고 지켜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수홍 2019-09-13 17:39 | 삭제

분홍이의 평안한 영면, 즐거운 보은, 그리고 아름다운 재회를 기원합니다.


민수홍 2019-09-13 17:43 | 삭제

대부모님들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센터장님네의 보살핌 속에서 좋고 행복했을 분홍이의 평안한 영면, 즐거운 보은, 그리고 아름다운 재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최원준 2019-09-17 10:45 | 삭제

분홍아 하늘나라에서 아프지말고 행복하길 바랄께...센터장님 힘내세요. 덕분에 분홍이는 사랑과 천수를 누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