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언제나 다정했던 달타냥이 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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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다정했던 달타냥이 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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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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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키티즈로 가족을 찾던 달타냥이 무지개다리를 건너 별이 되었습니다.

달타냥은 만성 구내염과 신장 질환으로 매일 약을 먹고, 호흡기가 좋지 않아 매일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늘 싫은 내색 없이 덤덤히 사람에게 몸을 맡기던 고양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 곁을 너무나 사랑했습니다.

그런 달타냥이 늙고 아파도, 단 한 번 잠시라도 가족 품에 안겨보길 바랐습니다. 늙고 아파도, 단 한 번 잠시라도 달타냥은 늘 사람 곁에 있고 싶어 했으니까요.

달타냥이 보호소에서 가족을 기다린 8년. 기다림의 시간은 느리게 지나갔지만, 늙음의 속도는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결국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난 달타냥.
함께 지내던 고양이 친구들과 활동가들이 가족이자 집이던 시간 속에 따뜻한 기억만 안고 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다정했던 고양이 달타냥의 평안을 함께 바라주세요🙏




달타냥, 냐옹하고 다가오던 타냥이 모습 다시 보고 싶다. 좋은 기억만 행복했던 추억만 간직하고 가렴. 우리 먼 훗날 만나면 더 많은 시간 함게 보내자. 안녕, 편히 잠들길..


타냥아, 아직도 니가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아... 갑자기 이렇게 떠나다니... 아직도 타냥아~ 하고 부르면 멀리서 먀앙~ 하고 달려와 줄 것 같은데... 내가 더 애정을 줬던 애들이 떠날 때 마다 내가 좋아해서 떠나는 것 같은 마음에 타냥이 너한테도 아구 내 새끼~ 하다가도 아니야 너는 내 새끼 하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라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신장수치 때문에 맛있는 것도 많이 못 먹이고 보낸 게 너무 미안해... 이렇게 보낼 줄 알았으면 맛있는 거 많이 줄걸. 매일 피하수액 맞느라 아픈 바늘에 찔려도 사람 곁에 있는 게 좋다고 골골 거리던 너, 그런 너에게 좋은 가족이 생기길 바랐는데... 나이가 많다고 아픈 곳이 있다고 누구보다 성격도 좋고 의젓한 네가 입양 후보에서 밀려나는 게 너무 속상했어. 타냥아... 무지개 건너 고양이 별에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먼저 떠난 친구들하고 잘 지내고 있어.. 그리고 다음 생에는 누구보다 사랑 많이 받는 존재로 또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나길 기도할게...안녕...


귀여운 수다쟁이 타냥아! 항상 제일 먼저 마중 나와 반겨주고 멀리서 불러도 달려오는 너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언젠가부터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도 떨어지고 말도 덜 하게 되는 변화를 지켜보며 걱정이 늘었었어. 하지만 이별의 순간이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먹을 거 보다 사람을 더 좋아하는 너에게 우리가 주는 사랑이 충분했을까? 표현을 해도 언제나 부족하지만, 많이 많이 사랑해. 네가 있는 곳에서는 좋아하는 높은 곳 실컷 올라가서 불러줘. 우리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고대 할게.  타냥아.


부르면 달렬와주던 타냥이. 예쁜 목소리로 대답해주던 타냥이. 맞기 싫은 수액도 투정 한 번 안 부리고 잘 맞아주던 착한 타냥이. 맛 없는 처방식 사료도 잘 먹어주던 대견한 타냥이... 신장수치가 나빠져서 좋아하던 트릿 간식도 금지되고 맨 사료만 줄 때 마음이 너무 아팠어. 좋아하는 츄르도, 트릿도 맘껏 못 줘서 미안해 타냥아. 타냥아 오랜 시간 여기 있으면서 너에게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하기 싫은 것만 계속 하던 우리 모습일까? 그래도 행복한 기억만 남았으면 좋겠다. 늘 사랑을 표현하던 타냥아... 바쁘다는 이유로 한 번 더 만져주지 못하고 자주 보러 못 가서 미안해. 엄마들이 나중에 타냥이 보러 갈게. 타냥이 거기서 맘껏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지내. 엄마들 가면 마중 나와 줄 거지? 사랑해, 타냥아.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언젠가 너와도 이별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핑계 더미에 묻혀 너와 제대로 놀아준 적도 없는 것 같아. 타냥이는 언제나 먼저 다가와 날 반겨주었는데 나는 네게 너무 해준 게 없네. 보호소에서 너희와 함께하고 숫자가 없는 시계 위를 매일 걷는 것 같아. 그런데 이 시계는 여기저기 고장이 났는지 말도 안되는 시점에 멈춰버리곤 해. 숫자도 없어서 지금이 몇시쯤 인지, 어디쯤 왔는지 알 수도 없어. 나는 이렇게 갑자기 너와의 시간이 끝이 날 줄 몰랐어. 타냥아, 아마도 나는 노란 고양이를 마주할 때마다 다정했던 네가 떠오를 거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으로 무장하고 날 안아주던 네가 내게 아주 오래 머물거야. 참 운이 좋지. 너 같은 친구를 만나, 이렇게 커다란 사랑도 받아보고 말이야. 나의 행운이자, 안정이던 타냥아. 이제 아프지마.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자유로워지자. 너의 평온을 빌게. 그리고 언젠가 우리 다시 좋은 친구로 만나자. 안녕, 타냥이.


노란 털처럼 따뜻한 것들을 좋아했던 타냥이. 한줌의 햇살, 사랑을 담은 따뜻한 손길, 친구들과 함께 살을 부비는 시간들. 좋아하는 것들 만큼이나 따스하고 사랑이 많았던 타냥아. 너를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 한켠이 따뜻해진단다. 함께 할수록 마음 속에서 점점 커져갔던 고양이 타냥이. 안고 있으면 때론 내가 안겨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포근하고 부들부들 했던 타냥아. 타냥아~ 부르는 소리에 그르렁 소리와 꾹꾹이로 손인사를 하며 눈을 찡긋하던 모습이 벌써 그립다. 에옹 에옹 하고 운느 너의 소리가 지금도 귓가를 맴돌아. 여기서 아프고 고생했던 시간들은 빨리 잊고, 즐거웠던 기억만 가지고 친구들 만나러 가자. 미안해 타냥아 그리고 사랑해.


타냥아, 감자기 이렇게 네가 가버려서 사실 잘 믿기지 않아. 아파서 약을 아침 저녁으로 몇 알 씩 먹던 너. 네가 약 먹는 걸 싫어하는 줄 알면서도 먹였던 게 지금 제일 마음에 걸린다. 더 만져주고 더 안아주고 더 눈맞춤 해줄걸. 우리 타냥이 거기서 더는 아프지 말고 맛있는 츄르도 많이 먹고 사랑 많이 받으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그럼 또 만나자, 타냥아.


3관 놀러갈 때 마다 무릎 위에 앉아 상냥한 애교를 보여주던 네가 엊그제 같은데 갑자기 네가 죽었다는 소식에 놀라 할 말을 잃었어. 병원 갈 때만 해도 금방 회복돼서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이제 너는 영영 볼 수가 없구나. 사람한테도 고양이들한테도 다정한 네가 기특하고 너도 좋은 가정에서 사랑만 받으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길 빌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구나. 그곳에서 평안하고 또 평안하기만을 바랄게. 상냥했던 너를 잊지 않을게. 안녕, 타냥아.


하고 싶은 말도 사랑도 넘쳐났던 애교 많은 멋쟁이 타냥아. 갑자기 이렇게 떠나버리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 타냥이의 하고 싶었던 많은 말들을 모두 알아주진 못했지만, 타냥이의 예쁜 눈망울 멋진 목소리, 발라당 부드러운 타냥이의 배를 쓰담쓰담 해주었던 순간들. 사랑스러웠던 타냥이를 우리는 잊지 못할 거야. 타냥이에게 활동가들의 손길과 눈빛으로 대화했던 지난 날들 속에서 따뜻한 마음, 행복했던 기억들 가지고 아픔 없는 하늘나라에선 맛있는 것들 많이 먹고 행복하기만 하렴. 다정하고 듬직했던 우리 타냥이 보고 싶을 거야. 함께했던 시간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한없이 다정했던 타냥아, 고양이는 처음이라 서툴고 어색했던 내게도 늘 다정했던 타냥이. 출근길 퇴근길엔 누군가의 가방에 들어가 있던 네가 냥 귀엽기만 했는데 이젠 사람에게도 냥이들에게도 따뜻했던 네가 가정의 기억을 못 가져간 게 아쉽게 느껴져. 어디에 있던 달려와 냐앙 거리며 안아주던 모습이 계속 기억날 거야. 우리 타냥이는 힘든 기억은 잊어버리고 좋은 시간만 간직했으면 좋겠어. 그곳에서 친구들과 평온하길 바랄게. 우리 다시 만나자.


언제나 다정했던 타냥이를 추억하며, 타냥이와 함께한 활동가들이 마지막 부고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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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박가진 2022-06-15 13:45 | 삭제

달타냥!! 이름이 멋있어 후원한 타냥이.. 무지개다리 건너 멋진 세상에서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R.I.P.


김남경 2022-06-17 08:20 | 삭제

울산여고 운동장 스탠드에서, 어느 가을비 내리는 아침 쌀쌀한 기온에 흠뻑 젖은 몸으로 주차해 둔 차 밑에서 지나가던 나를 부르던 달타냥,
매일 출퇴근 길 기다리며 나를 부르던 너의 목소리, 저를 이뻐하는 학생들이 있으면 벌러덩 누워 아이들이 배를 만져주고 쓰다듬어도 좋다고 있던 너의 모습,

너는 항시 의젓하고 너의 영역에 길 잃은 어린 냥이가 들어 와도 항시 지켜주고 포용했던 너의 모습에 학생들은 너를 참 좋아 했었다.

나이가 들며 추위를 피해 야간자율시간 건물로 들어 온 저녁 쫒겨나도 씩씩하게 운동장을 뛰어다니던 너였는데

길거리 세월에 혹독한 겨울은 너에게 너무 힘들었는지 운동장 한 곳에서 쓰러진 채 미동을 하루 내내 안 하는 순간 둥등

무지개 다리를 건너 냥이 별이 되었다는 소식이 지금 보았다.

달타냥 이젠 따뜻하고 너를 항시 안아주는 세상에서 그 동안 못 받아 온 항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그동안 달타냥이를 돌봐주신 온센터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조아라 2022-06-23 16:07 | 삭제

11키티즈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렇게 곧장 이별이라니... ㅠㅠ
힘든 몸으로도 잘 버텨줘서 고마워. 그래도 사람을 좋아해줘서 고마워.
고양이별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그곳에서는 집사님의 품안에서 사랑 잔뜩 받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