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부고] 작지만 강했던 만돌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온 이야기

[부고] 작지만 강했던 만돌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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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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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월 5일, 작지만 강했던 만돌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아주 긴 여행을 떠나는 만돌이에게


만돌아, 세상 사람들에게 너의 귀여움을 더 널리 알리고 싶었는데, 너와 커플패딩을 입고 산책하고 싶었는데, 얼마 전만 해도 간식을 먹겠다고 나를 깨물던 너였던 것 같은데,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구나. 너와 느린 산책을 하고있으면 바쁘게 흘러가는 이 세상도 천천히 흘러가는 듯 했고, 너의 평온한 잠을 바라보고 있으면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찼던 내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어.


나는 네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너를 부르는 것을 참 좋아했어. “만돌아” 하고 크게 부르면 왠지 네가 들어주는 것만 같았어.


만돌아, 그런 네가 갑작스레 떠나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슬퍼. 하지만 만돌아, 이 지구에서 온센터가 네 보금자리가 되어주었듯, 이 광막한 우주 어딘가에도 만돌이가 행복하게 뛰놀 수 있는 보금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그래서 만돌이가 앞으로 그 보금자리에서 만날 새 친구들에게 자기소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을 것 같아서 너도 미처 몰랐을 너의 매력 포인트들을 몇가지 생각 해 보았어. 잘 기억해두고 새로 만나는 친구들에게 너를 설명할 때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



만돌아, 너는 핑크색이 참 잘 어울려.



만돌아, 너는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모습으로 잠을 자.



만돌이는 최신 유행하는 패딩도

찰떡으로 소화할 수 있지!

목걸이도 아주 잘 어울려!



걸음은 조금 느리지만,

간식을 먹기 위한 입은 그 누구보다 빨라!



만돌아, 먼저 간 그 곳에서 누군가 너에 대해 묻는다면 우리에게 보여준 너의 이 매력들을 잘 보여주고, 그 곳에서도 너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길! 만돌이가 온센터에서 보낸 10년간의 세월 중 마지막이 다가오던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나는 정말 행복했어. 꼭 다시 만나자!



만돌이와 매일 느린 걸음으로 함께 걸었던 동물자유연대 부속동물병원 김성일 수의사가 부고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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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차유주 2023-01-06 17:26 | 삭제

만돌아.. 너의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랬어.. 작년 여름에 만돌이 보러 갔었는데 올해도 꼭 다시 보고싶었는데 만돌이가 머나먼 여행을 떠났구나..만돌아 자주 보러가지 못했어서 미안해
너무너무 보고싶어 만돌이가 하늘에서도 씩씩하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랄게
만돌아 다음 생에서 우리 또 만나자
그때는 너의 가족으로써 평생을 함께할게
사랑해 만돌아


만돌아안녕 2023-01-06 17:30 | 삭제

만돌아 안녕!
너를 후원한지 벌써 8년도 넘었구나
결연이 종료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어
그 긴 시간동안 너를 만나러 직접가보고 싶은 마음도 많았는데 결국 용기 한 번 내보지 못하고 이렇게 보내게되었네..
묵묵히 멀리서만 지켜보면서 네 후원자가 하나 둘 씩 늘어나는걸 보고 뿌듯하기도 하고 다른 후원자들이 직접 널 찾아가고 하는 모습을 보며 네가 사랑받고 있는거같아 안심이 되기도 하였는데 정작 난 용기를 내지못해 미안해
무지개 다리 건너가서 똘이라는 형아 찾을 수 있으면 똘이랑도 행복하게 잘 지내줬음 좋겠다.
그 곳에선 아픔도 괴로움도 없는 편안한 삶을 살길 바랄게
안녕.. 만돌아!!


김서하 2023-01-06 17:39 | 삭제

만돌아. 우리를 너의 대모님이 될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한 번도 만나지는 못했지만 매 달 우리의 작고 소중한 마음들이 만돌이의 생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하고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됐어. 처음 결연 친구를 고를 때 공고 중 가장 오래되고, 후원이 적은 아이를 찾고있었어. 한참 지난 뒷 페이지에 자리한 작고 빛나는 만돌이가 너무 이쁘고 안타까웠어.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온센터에서 지냈다는게 다행이면서도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이야. 그동안 고생많았어. 올지 안올지 모르는 따뜻한 가족들의 품을 항상 기다렸지? 다음 생에는 어떤 것으로 태어나던 누군가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큰 울타리 안에서 행복하길 바랄게. 너를 후원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이제 편히 쉬렴.


테리.바다맘 2023-01-06 17:54 | 삭제

만돌아~
힘들었지? 애썼어~
이제 수식어 없는 곳에서 동등하게 많은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렴. 바다형아도 있을꺼야 잘 웃고 양보도 잘하는 멋있는... 마음껏 행복하렴...


모리 2023-01-07 11:14 | 삭제

너를 처음 알게 된 건 사진 속의 늠름한 모습을 한 만돌이였지. 그리곤 우연히 너의 실물을 보았을땐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참말이야 만돌이 넌 정말 똘망한 눈망울에 핫 아이템을 참 잘 소화하는 멋진 강아지야. 너의 소식을 사진으로나마 매일 볼 수 있었음에, 너의 소식을 가깝게 들을 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지금이야. 만돌아 종종 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볼게. 함께해 줘서 고맙고 만돌이 있는 곳에서 행복하길 기도할게🌟


만돌이에게 2023-01-10 17:32 | 삭제

만돌아 부디 그 곳에서는 아프지말고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 친구도 많이 많이 사귀고!


배혜인 2023-04-20 20:30 | 삭제

만돌아 안녕~ 지금쯤이면 천천히 무지개 다리를 건너 먼저 간 동자연 친구들 있는 곁으로 잘 도착했겠지?
만돌이와 결연 한 적은 없었지만 이모가 5년 전 동자연이랑 처음으로 인연 맺었을때부터 유난히 눈에 띄던 아이 중 한명이었는데,
우리 꼬마와 나이도 비슷하고 체격도 비슷해서 유난히 신경쓰였던 우리 만돌이~
마지막까지 만돌이만의 세계에 살게 하다 가게 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해~ 그 곳에서는 혼자만의 아닌 친구들과 함께 하고있어!!
이모랑 하늘나라에서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