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마포 불법번식장 구조묘] 1kg의 몸으로 살아남은 고양이의 회복 과정

온 이야기

[마포 불법번식장 구조묘] 1kg의 몸으로 살아남은 고양이의 회복 과정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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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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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불법 번식장에서 1kg의 몸으로 살아남은 고양이를 기억하시나요? 겨우 희미한 숨을 내쉬며 쓰러져가던 구조묘는 스스로 먹지도 못하던 상태였습니다. 검진 결과 횡와위 상태(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옆으로 가만히 누워있는 상태), 심한 영양 불균형, 저혈당 및 전해질 불균형 등 온몸 성한 곳이 없었습니다.


회복 중인 모습


하지만, 입원 치료한지 하루 만에 스스로 앉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기력을 조금씩 회복하며 자발적으로 먹기도 하고, 현재는 건사료를 혼자서도 잘 먹습니다. 고개가 살짝 옆으로 기울어진 모습은 어릴 때 바이러스 감염으로 신경계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뼈만 남은 앙상한 몸이지만,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여기까지 버텨내주어 기특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사 직전 살아남은 고양이는 사람 곁에서 돌봄과 사랑을 받는 게 어떤 것인지 느끼고, 배가 고플 때 밥을 먹고, 고양이의 본능대로 청결한 습성을 가지며 평범한 일상을 알아갈 것입니다. 마포 불법 번식장 구조묘들이 앞으로 만날 새로운 경험과 회복 과정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어떤 형태의 번식장이든, 번식장의 동물은 어떻게든 버려집니다. 반복적으로 임신과 출산을 거듭하며 몸이 망가지고 ‘생산’을 해내지 못하는 동물은 어디론가 팔려 가거나 죽음을 맞이합니다. 번식장과 경매장을 거쳐 펫샵으로 가게 된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고 어릴 때 팔리지 않아 ‘상품 가치’가 떨어진 동물들은 처분해야 할 대상이 되며, 다시 번식장으로 돌아가 번식 도구로 전락하거나 다른 쓸모로 되팔립니다.


펫샵의 작고 어린 동물이 환영받을 때 번식장의 동물은 그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채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후에야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무분별한 번식과 매매의 악순환은 결국 어떻게든 버려지는 삶을 만들어냅니다. 펫샵의 밝은 진열장 뒤편에 고통받는 동물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




마포 불법 번식장 구조묘 입양하기


마포 불법 번식장 구조묘 대부모 되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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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원은주 2023-09-07 15:57 | 삭제

처음 이 아이 보고 너무 충격적인 모습에 말이 안 나왔는데...
정말 놀라운 삶의 의지를 보여주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짠합니다ㅠㅠ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 변덕스럽게 대하는 사람들, 과시할 물건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모두 벌 받을 겁니다. 결국은 뿌린 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힘내라, 아가야. 이제 겨우 사는 것처럼 살게 됐으니,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누려야하지 않겠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