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부고] 13년 간의 보호소 생활을 마치고, 찰스가 별이 되었습니다.

온 이야기

[부고] 13년 간의 보호소 생활을 마치고, 찰스가 별이 되었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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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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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7일, 찰스가 별이 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찰스>

<구조 직후 찰스>

2010년, 찰스의 보호자는 교통사고를 당한 찰스를 동물 병원에 버리려다 받아주지 않으니, 개농장에 버렸습니다. 구조 당시 찰스는 뒷다리를 거의 쓰지 못한 채 개농장에 뜬장에 앉아 있었습니다. 찰스는 뒷다리 부위 6군데가 골절되어 있었고, 수술 후 기적처럼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3년 5월, 찰스는 골육종 판정을 받고 다리 절단 수술도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암은 계속 커져, 찰스는 대부분의 시간을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서 보냈습니다. 몸도 마음도 무척이나 힘들었을 터인데 찰스는 언제나 다정한 눈으로 활동가와 교감했습니다.




반짝이는 눈에 가득 담긴 사랑을 발견할 때면, 늘 넘치게 행복했습니다. 찰스의 시간을 지키며, 곁에서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13년을 함께한 찰스는 활동가들 곁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기에 암 판정을 받고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가던 녹이도 별이 되었습니다.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길, 두 친구가 서로의 위로가 되어 외롭지 않게 떠났기를 바랍니다.


찰스의 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오랜 시간 함께해 주신 대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찰스는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찰스를 추억하며 오랜 시간 함께한 김영준 활동가가 마지막 부고를 전합니다. 찰스의 평안을 바라주세요🙏



찰스에게


아침에 문을 열어주면 온몸으로 인사해주던 찰스야!

덕분에 매일 아침 하루의 시작을 기분좋게 보낼 수 있었어.


너와 함께 지내면서 투정부리거나 싫증내는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한 것 같아.

그만큼 우리에게 배려를 많이 해준거겠지?


네가 어느순간부터 좋아하는 음식을 입에 대지 않고

어떤 걸 주어도 거부할 때 얼마나 속상했는지 몰라.


촉촉히 젖은 눈가를 보면 아파서 그런걸까, 떠나갈 시간이 되어서 그런걸까.. 걱정되었어.

네가 눈물 흘리던 모습들이 네 방을 지나갈 때마다 생각이 나.


찰스의 마지막 가을, 활동가들과 함께 보내면서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었길.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는 사계절 내내 튼튼한 다리로 마음껏 뛰어 다니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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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ㅇㄷㅇ 2023-11-16 11:06 | 삭제

찰스야 사랑해 세상에 따뜻한 눈망울로 온기를 전해주어 고마워 그 곳에서는 아프지말자


소연 2023-11-16 11:19 | 삭제

방금 찰스의 부고소식을 문자로 받고 일하면서 눈물이 났어... 더 이상 아프지말고 네발로 맘껏 뛰어놀았으면 좋겠어 찰스의 대부모로 지낼수 있어서 넘 좋았고 사랑해


김지연 2023-11-16 12:02 | 삭제

좋은 곳에서 행복하길


김정화 2023-11-16 15:52 | 삭제

찰스야 너를 알게되고 너와 인연을 맺을수있어서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했어
더 이상 아프지말고 강아지별에서 건강하게
네 다리로 맘껏 뛰어놀아
나중에 꼭 다시 만날수있으면 좋겠다
사랑해 찰스야


딩동파파 2023-11-17 18:26 | 삭제

찰스야 네가 아픈게 수술로 치유된 것 같이서 다행이다 싶었어. 내가 보았던 우렁차게 짖던 모습 잊지 않을께. 그동안 동자연의 따뜻한 둥지에서 행복했길 바라고 무지개 건너에서 아프지말고 행복하렴. 동자연 활동가 여러분 상심이 크겠지만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