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안나'가 하루에 세 번 손길이 필요한 이유

온 이야기

'안나'가 하루에 세 번 손길이 필요한 이유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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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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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 죽은 채 방치된 동물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최근 5년간 발생한 로드킬 수는 15만 4,500여건. 신고되지 않았을 사고까지 감안하면 수없이 많은 생명이 도로 위에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많이 목숨을 잃은 동물은 '고양이'입니다.

안나는 길 위의 죽음으로부터 살아남은 고양이입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안나는 도로에 쓰러져 있었고 뒷다리 보행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골반 골절에 요관까지 파열된 상태였습니다.

당시 안나는 3개월령의 새끼 고양이였습니다. 어미 고양이와 잠시 떨어져 있었거나 이제 막 독립을 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행스럽게도 구조자의 눈에 띄어 목숨을 구했지만 안나는 영구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안나는 하루 세 번 활동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자발적인 배뇨 및 배변 활동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배에 장착된 배뇨 튜브에 호스를 연결해 소변을 빼내고 압박 배변을 해줍니다. 아직 작지만 강한 안나는 늘 담담하게 활동가의 손길을 받아들입니다.



안나는 항상 넥카라를 하고 있습니다. 그루밍을 하다 튜브가 빠지기라도 하면 큰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활동가가 지켜보고 있을 때만 넥카라를 풀어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뇨 시간은 안나가 넥카라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넥카라를 풀어주면 안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한참 동안 온몸을 그루밍 합니다. 돌봄 활동가들은 그런 안나가 안쓰러워 목을 시원하게 긁어주기도 합니다.



배뇨 튜브에 넥카라까지 하고 있어 예민해질 법한데도, 안나는 사람 손만 닿으면 골골골 소리를 내며 기분 좋아합니다. 노는 것도 어찌나 좋아하는지 낚싯대만 꺼내들면 신이나 뛰어다닙니다.



보통 어리고 친화적인 동물은 가족을 만날 가능성이 높지만, 배뇨와 배변 활동이 불가하다는 점은 입양의 문턱을 높여놓습니다. 장애가 없었다면 진작 입양 갔을거라는 생각에 활동가들은 안나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정작 안나는 늘 밝고 씩씩합니다. 관심을 달라고, 만져달라고, 놀자고 성화입니다. 사람의 품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안나가 기적처럼 가족을 만나는 날까지, 마음의 가족이 되어 안나와 함께해 주세요!


🐱 안나 대부모 되어주기 🐱


💡결연후원은 동물자유연대 구조동물이 보호소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치료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위기와 고통 속에서 구조된 동물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매일을 돌보는 든든한 지원자이자 마음으로 가족이 되어주세요. 결연후원으로 온센터 동물들의 매일을 함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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