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 2011.08.09
5일 0시에 잃어버리고 밤새 찾아다니고, 6일 오후 4시쯤 자주가던
산에서 2일 연속 발견됬다는 제보와 함께, 근처 경비원이 보호하다 아는분을
줬다고 하더군요. 겨우겨우 연락이 닿아 아이를 데려오길 희망했으나
"버릴땐 언제고 이제 찾으려 하느냐!" 라는 엉뚱한 소리에
아이를 어디 모르는곳에 줬거나 팔았을것 같은 불안감에 버린게 아니라고
빌고 울고 불어도 소용없었습니다.
몇차례 돌려달라고 빌자 7일 오전11시경 다시 오란 소리만 들었구요.
7일 오전11시에 가자...아이를 다시 잃어버렸다는 소리...
앞뒤안맞는 얘길 듣다보니 아이가 늙고 아파 내다 버린것 같더군요.
하물며 그 동네는 우리 아기가 전혀 모르는 동네여서 더 걱정을 했습니다.
덕분에 엄청난 상실감에 울고불고 경찰대동하고...또 전단지 붙이고...
가슴을 치며 찾아다니고 울다가 8일 오전5시경 어머니가 이상한 기분에
집앞 으로 나가보니 멀리서 사랑이가 코너를 꺽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애타게 몇차례 부르자 숨도 안쉬고 달려와서 안겼습니다.
5초만 늦어서 아이를 또 못봤어도 못찾을 뻔 했습니다.
아이찾으시는 분들. 집앞이나 자주 산책갔던 경로를 찾아보세요.
낮에는 아이도 무서워서 잘 안보이구요, 동이 틀 무렵이나 새벽시간에
한번씩 다시 맴돈다고 합니다. 아이가 쓰던 장난감/옷/사료등을 길목에 놓아
두고 기다리세요. 꼭 돌아올겁니다. 저흰 또 자주가던 산길과 아파트사이에
대로변이 있어서 사고당하지 않을까 엄청 고민하고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개는 똑똑합니다. 가족을 찾으려는 의지도 엄청나구요.
가족이 있다면 중간중간길에 기다려보세요. 꼭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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