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세 개의 다리로 적응 중인 백온이

온 이야기

세 개의 다리로 적응 중인 백온이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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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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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가 찾아온 겨울, 백온이는 발이 덫에 걸린 채 떠돌던 개입니다. 무겁고 커다란 덫은 발이 잘려나갈 듯 백온이의 발목을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지만, 백온이는 지극정성으로 새끼들을 품고 돌봤습니다.




구조 직후 검사 결과 백온이의 다리는 모든 조직이 손상을 입은 상황이었습니다. 수의사는 백온이가 움직일 때마다 뼈를 깎는 고통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 살려보려 노력했지만, 이미 발목 아랫부분은 괴사가 진행되어 다리 절단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치료 과정부터 온센터로 오는 길까지 새끼들과 잠시 떨어져 있어야 했던 백온이는 온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새끼들부터 챙겼습니다. 백온이는 덫의 고통을 견뎌가면서도, 다리를 하나 잃은 후에도 새끼를 돌보는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백온이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인지 새끼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백온이가 구조된 이후 만나는 일상은 아직 낯설고 어색한 것투성입니다. 사람과 가까이 있어본 적도, 교감을 나눠본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온이는 한 걸음씩 내딛고 있습니다. 간식을 내밀면 조심스럽게 다가오기도 하고, 긴장하면서도 사람의 손길을 받아들입니다. 적응도 꽤 빠르게 하고 있습니다. 백온이는 활동가가 견사에 들어가면 좋은 일이 생기는 걸 벌써 알아차렸습니다.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먼저 다가와 관심을 보입니다. 활동가가 가만히 있으면 활동가의 주머니를 뒤져 간식을 꺼내먹기도 합니다.




백온이는 이제 고통과 두려움에 도망치는 걸음이 아닌, 안전한 공간에서 새로운 걸음을 내딛습니다. 이전과 다른 몸과 움직임에 적응해야 하지만 이제 혼자 걷는 게 아닌, 누군가의 돌봄과 도움을 받으며 느껴본 적 없는 기분을 느끼고 알아갈 것입니다. 덫의 고통을 겪으며 새끼들을 지켜낸 백온이가 갖게 된 안전한 삶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입양이 어렵다면 구조동물과의 결연을 통해 대부모님이 되어주세요. 결연후원은 동물자유연대 구조동물이 보호소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치료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위기와 고통 속에서 구조된 동물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매일을 돌보는 든든한 지원자이자 마음으로 가족이 되어주세요. 결연후원으로 온센터 동물들의 매일을 함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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