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결연후원] 아픔을 고요히 품고있던 순둥이




2026년 8월, 경기도 양평의 한 주택에서 순둥이를 만났습니다. 순둥이의 배에는 붕대 밖으로 드러난 만큼 커다란 유선종양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아픈 몸으로 버려진 순둥이를 거두어준 보호자는 곁에서 돌보여 애썼지만, 종양은 점점 커졌고 필요한 치료를 받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낡았지만 여러 겹 포개어 깔아둔 이불, 복부를 겨우 감싸고 있던 붕대. 보호자가 애쓴 돌봄의 흔적 속에서 순둥이는 고요히 버티고 있었습니다.

머물던 곳을 뒤로하고 병원으로 이동한 순둥이는 먼저 커다랗게 자란 유선종양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안타깝게도 종양은 악성이었습니다.

구조 이후에도 순둥이의 치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심장사상충 치료를 받고 있으며, 치료를 마친 뒤에도 유선종양에 대한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순둥이를 보면 구조 당시의 모습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습니다.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옵니다.

순둥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다정한 개입니다. 목줄도 얌전히 잘하고, 운동장에서의 산책을 즐기며 사람의 손길도 반깁니다.

아픈 몸으로 오랜 시간을 견뎌온 순둥이가 이제는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날까지 희망을 품고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순둥이가 되찾아가는 사랑스러운 모습만큼이나 앞으로의 일상도 환하고 편안해지도록, 응원해 주세요

고요히 품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던 순둥이의 지난 시간을 더 큰 마음으로 함께 품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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