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마루소식 궁금하셨죠~? ^^

입양 후 이야기

Note: 수정/삭제 시 필요한 항목입니다. (최소 6자리 이상)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마루소식 궁금하셨죠~? ^^

  • 한수희
  • /
  • 2012.05.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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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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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

 제가 마루를 데려온 날이 5월 15일 화요일 입니다.

 처음 차 탈때부터 겁이 났는지 응가 세덩어리 투척해 주셨구요,

 저와는 그간 봉사활동 다니면서 정이 쌓인 상태라 잘 안겨있고 하는데 남자친구를 처음 본 탓에 긴장하고 겁을 냈어요.

 차 출발하고 15분 정도는 벌벌 떨더니 이내 제 무릎위에 자리잡고 안겼습니다. 그렇지만 무서웠는지 창쪽으론 고개도 못 돌리고 안쪽으로만 파고 들더라구요.

 첫날 밤에는 새벽에도 몇번씩 깨더니 다음날 밤부터는 발라당 누워 자구요, 금요일쯤 까지는 안방 이불 위에서도 벽쪽에 붙어 자더니 어젠 가운데서 쿨쿨 잤어요.

절 제일 걱정시켰던 부분이 식사와 배변 문제였는데요,

목요일 저녁까지 물한모금 사료 한 알 입에 안대더라구요. 당연히 소변도 대변도 나올것이 없었구요.

걱정이 되서 동자연에도 몇번 전화를 했었고, 행당병원과 동네 병원에도 문의하고..

목요일 저녁엔 급기야 위액을 토하길래 시저캔 하나를 따서 약간만 사료랑 섞여 먹였더니 이게 왠일.. 너무 잘 먹더라구요.

그간 마루 사료가 다른 아이들과 달라서 따로 먹여버릇 해서 그런지 들고 입에 대줘야 먹긴 하지만 그정도야 뭐 얼마든 해줄수 있죠!!

물도 그제야 좀씩 마시구요, 새벽에 혼자 홀짝홀짝 마시기도 하더라구요.

 

저희집이 안방 맞은편에 작은 복도가 있는데 방 맞은편에 마루 자리를 만들고 물그릇과 밥그릇을 뒀는데 사실 대부분의 시간은 안방에서 보내요.

3일정도 까지는 제가 일어나면 안절부절 못하고 제가 어디든 앉으면 쪼르르 달려와 몸을 부비더니 지금도 제가 움직일때마다 반응을 보이지만 불안해 하지는 않아요.

남자친구가 요즘 좀 쉬고있는 중이라 낮시간동안 항상 마루와 함께 하고있는데 덕분에 둘 사이도 친해져 가는것 같아 다행입니다.^^

 

마루가 기본적으로 그냥 사료는 먹지 않는데요, 배고플때까지 굶겼다가 먹게 하는것도 방법이겠지만 그렇게 억지로 먹이고싶진 않아서 마루 몸에 좋은 음식들을 섞여 먹일 생각입니다.(어제 함나삶 정모가서 공부 마이했어요ㅋㅋ)

오늘 아침엔 삶은 방울토마토 몇 알과 시저 조금을 사료와 섞여 먹였는데 잘 먹네요.

이젠 시저 양을 줄이고 다른 토핑들을 연구해 볼 작정입니다 ^^

 

아, 배변은 금요일 낮에 남자친구가 아침밥 먹인뒤에 마루가 안절부절 못하더니 패드로 뛰어가 엄청난 양의 쉬야를 했대요. 그런데 그 뒤에도 밥먹고 물먹고 했는데 또 배변소식이 없는거예요.

어제 저녁에 혹시나 하는 맘으로 동네를 나갔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산책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마루였는데..

걷고 뛰고 폭풍쉬야하고 응가하고.. 이 겁쟁이가 다른사람들 없는 길을 걸을땐 꼬리도 바짝 올리고 난리도 아닌거예요.

고맙게도 남자친구에게 줄을 넘겨줬더니 제 움직임에 반응하며 움직입니다.

아마 그동안은 마루가 이 사람이 진짜 나만 케어해주는 내 주인이구나 하는 확신이 없어 기본적인 겁+불안정함으로 산책을 못나간게 아닌가 싶어요.

참 신기하죠.. 마루가 이런 면이 있을줄이야..

눈치도 빠르고 말도 굉장히 잘 알아들어요. 적응력또한 대단합니다.

아무래도 마루는 천재인듯 싶어요 ㅋㅋ

 

애초부터 마루를 임보하기로 맘 먹었던건 제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입양을 염두에 두고 한 결정이였어요.

그렇지만 마루가 저를 안따르거나 동자연에 있느니만 못한 상황이 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그냥 마루는 원래 이렇게 저랑 같이 살던 아이였던듯 해요.

임보가 아니라 정식 입양을 하렵니다. 제가 그만한 자격요건이 된다면요^^

 

동영상은 같이 뛰는것도 찍었는데 남자친구도 따라오며 찍어주다보니 다 흔들리고 추적60분 분위기로 나왔다길래 걷는것만 올려요.(이거 첨부로말고 화면에 바로 뜨게하는건 어찌하는지 모르겠네요ㅋ)

조만간 돗자리들고 한강 나들이 가기로 했으니 그때 뛰는 마루의 모습을 올릴게요^^

핸드폰 캡쳐사진은 어제 함나삶모임 갔을때 남자친구가 보낸 문자예요.

마루 밥 어떻게 할거냐길래 늦을거같으니 먹여달라 했더니 마루사진을 찍어 저리 문자를 보내더라구요.

첨엔 괜찮겠냐며 조금 탐탁치 않아하던 남자친구였는데 지금은 저보다 더 마루를 챙깁니다. 내년이면 한 가족이 될 남자라 이또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또 소식 전할게요 ^^

 

아. 입양신청 절차는 어찌 하면 될까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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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마루를 데려온 날이 5월 15일 화요일 입니다.

 처음 차 탈때부터 겁이 났는지 응가 세덩어리 투척해 주셨구요,

 저와는 그간 봉사활동 다니면서 정이 쌓인 상태라 잘 안겨있고 하는데 남자친구를 처음 본 탓에 긴장하고 겁을 냈어요.

 차 출발하고 15분 정도는 벌벌 떨더니 이내 제 무릎위에 자리잡고 안겼습니다. 그렇지만 무서웠는지 창쪽으론 고개도 못 돌리고 안쪽으로만 파고 들더라구요.

 첫날 밤에는 새벽에도 몇번씩 깨더니 다음날 밤부터는 발라당 누워 자구요, 금요일쯤 까지는 안방 이불 위에서도 벽쪽에 붙어 자더니 어젠 가운데서 쿨쿨 잤어요.

절 제일 걱정시켰던 부분이 식사와 배변 문제였는데요,

목요일 저녁까지 물한모금 사료 한 알 입에 안대더라구요. 당연히 소변도 대변도 나올것이 없었구요.

걱정이 되서 동자연에도 몇번 전화를 했었고, 행당병원과 동네 병원에도 문의하고..

목요일 저녁엔 급기야 위액을 토하길래 시저캔 하나를 따서 약간만 사료랑 섞여 먹였더니 이게 왠일.. 너무 잘 먹더라구요.

그간 마루 사료가 다른 아이들과 달라서 따로 먹여버릇 해서 그런지 들고 입에 대줘야 먹긴 하지만 그정도야 뭐 얼마든 해줄수 있죠!!

물도 그제야 좀씩 마시구요, 새벽에 혼자 홀짝홀짝 마시기도 하더라구요.

 

저희집이 안방 맞은편에 작은 복도가 있는데 방 맞은편에 마루 자리를 만들고 물그릇과 밥그릇을 뒀는데 사실 대부분의 시간은 안방에서 보내요.

3일정도 까지는 제가 일어나면 안절부절 못하고 제가 어디든 앉으면 쪼르르 달려와 몸을 부비더니 지금도 제가 움직일때마다 반응을 보이지만 불안해 하지는 않아요.

남자친구가 요즘 좀 쉬고있는 중이라 낮시간동안 항상 마루와 함께 하고있는데 덕분에 둘 사이도 친해져 가는것 같아 다행입니다.^^

 

마루가 기본적으로 그냥 사료는 먹지 않는데요, 배고플때까지 굶겼다가 먹게 하는것도 방법이겠지만 그렇게 억지로 먹이고싶진 않아서 마루 몸에 좋은 음식들을 섞여 먹일 생각입니다.(어제 함나삶 정모가서 공부 마이했어요ㅋㅋ)

오늘 아침엔 삶은 방울토마토 몇 알과 시저 조금을 사료와 섞여 먹였는데 잘 먹네요.

이젠 시저 양을 줄이고 다른 토핑들을 연구해 볼 작정입니다 ^^

 

아, 배변은 금요일 낮에 남자친구가 아침밥 먹인뒤에 마루가 안절부절 못하더니 패드로 뛰어가 엄청난 양의 쉬야를 했대요. 그런데 그 뒤에도 밥먹고 물먹고 했는데 또 배변소식이 없는거예요.

어제 저녁에 혹시나 하는 맘으로 동네를 나갔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산책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마루였는데..

걷고 뛰고 폭풍쉬야하고 응가하고.. 이 겁쟁이가 다른사람들 없는 길을 걸을땐 꼬리도 바짝 올리고 난리도 아닌거예요.

고맙게도 남자친구에게 줄을 넘겨줬더니 제 움직임에 반응하며 움직입니다.

아마 그동안은 마루가 이 사람이 진짜 나만 케어해주는 내 주인이구나 하는 확신이 없어 기본적인 겁+불안정함으로 산책을 못나간게 아닌가 싶어요.

참 신기하죠.. 마루가 이런 면이 있을줄이야..

눈치도 빠르고 말도 굉장히 잘 알아들어요. 적응력또한 대단합니다.

아무래도 마루는 천재인듯 싶어요 ㅋㅋ

 

애초부터 마루를 임보하기로 맘 먹었던건 제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입양을 염두에 두고 한 결정이였어요.

그렇지만 마루가 저를 안따르거나 동자연에 있느니만 못한 상황이 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그냥 마루는 원래 이렇게 저랑 같이 살던 아이였던듯 해요.

임보가 아니라 정식 입양을 하렵니다. 제가 그만한 자격요건이 된다면요^^

 

동영상은 같이 뛰는것도 찍었는데 남자친구도 따라오며 찍어주다보니 다 흔들리고 추적60분 분위기로 나왔다길래 걷는것만 올려요.(이거 첨부로말고 화면에 바로 뜨게하는건 어찌하는지 모르겠네요ㅋ)

조만간 돗자리들고 한강 나들이 가기로 했으니 그때 뛰는 마루의 모습을 올릴게요^^

핸드폰 캡쳐사진은 어제 함나삶모임 갔을때 남자친구가 보낸 문자예요.

마루 밥 어떻게 할거냐길래 늦을거같으니 먹여달라 했더니 마루사진을 찍어 저리 문자를 보내더라구요.

첨엔 괜찮겠냐며 조금 탐탁치 않아하던 남자친구였는데 지금은 저보다 더 마루를 챙깁니다. 내년이면 한 가족이 될 남자라 이또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또 소식 전할게요 ^^

 

아. 입양신청 절차는 어찌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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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2012-05-20 23:14 | 삭제

우리 애교쟁이 마루가 드디어 가족이 될 인연을 찾았나 보네요ㅎㅎ 수희님 마루의 앞날은 걱정 안해도 되겠지요?


김시정 2012-05-20 23:48 | 삭제

마루가 드뎌 가족을 만났군요~~ 축하하구 행복해랏~~ 밥도 잘 먹구!!


강연정 2012-05-21 11:04 | 삭제

지난 주말에 함나삶 카페 정모에서 마루엄마 만났답니다. 어찌나 마루 사랑이 끔찍하신지...^^ 마루도 축하하고 마루엄마아빠도 모두모두 축하!!!^ㅇ^


김현교 2012-05-21 11:27 | 삭제

마루땜에 많이 걱정을 하셔서 저도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마루가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니 다행이네요!! 아직은 낯선사람 앞에서는 주눅이 들어 있을거에요!! 마루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서 있어보지 못해서.. 경험을 많이 해준다면 점차 나아지겠죠!! 그리고 마루가 결석이여서 되도록이면 밥을 잘 조절해주셔야 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마루 가족으로 맞이하여 주셔서....


정진아 2012-05-21 09:56 | 삭제

우와 마루가 드디어 가족을 만났네요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복작거리는 사무실에서도 늘 의젓하던 우리 마루~ 앞으로도 마루랑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


이경숙 2012-05-21 17:50 | 삭제

예쁜 마루가 정말 복이 많은 아가네요 ㅎ~
마루 품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루와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태극뚱맘 2012-05-21 20:42 | 삭제

ㅋㅋ 마루엄마는 정모때 시어머니들에게 둘어쌓여 있었지요 정말 잘됐어요 ㅋㅋ 카페에 다음주 입양신청하실꺼 같다고 이야기 했는뎅.. 이렇게 입양신청을 ㅋㅋ 역쉬 녀석 배변도 잘가리고 밥도 잘먹고 산책까지 클리어 하다니 ㅋㅋ


아톰맘 2012-05-26 21:57 | 삭제

'입양의 날'때도 마루가 아지 입양되지 않아 맘이 그랬답니다. 작년에 처음 마루 입양 신청 했다가 아톰(멍이)이 결국 저희 집에 오게 되었거든요. 마루가 정말 좋은 엄마 만난 것 같아 다행입니다. 마루야~~ 행복하렴.


한수희 2012-06-01 00:51 | 삭제

일이 바빠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