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라임이와 함께한 일주일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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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라임이와 함께한 일주일

  • 임효진
  • /
  • 2014.11.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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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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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7

 
라임이가 온지 꼭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와일드한 성격의 우리 라임이는
일주일만에 장난감 네 개를 망가뜨렸고,
주인 목에 발톱으로 상처를 남겼으며,
침대 시트를 두 번 빨게 만들었지요.
큰맘 먹고 구입해준 구름방석은 그냥
크고 비싼 개껌으로 전락했습니다.
 
반면에 주인은 라임이 덕분에 개과천선 중입니다.
아침 여섯시 반이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깨우는 덕분에
생전 처음으로 아침형 인간이 되었구요,
무엇을 어떻게 입에 가져갈지 몰라 매일 아침 청소를 하고
정리정돈을 하고, 쓰레기통도 철저히 비웁니다.
저녁밥을 챙겨줘야 하니 술약속도 안 잡고요,
저녁이면 기운 넘치는 라임이 속도에 맞춰주려고
온 힘을 다해 산책로를 파워워킹합니다.
 
이쯤 되니, 제가 라임이를 훈련시키는 게 아니라
라임이가 저를 훈련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만 우리 라임이가 얼마나 사랑스럽냐면 말이죠,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화장실 가리는 법도 얼추 알고요,
음식투정 한 번 없이 주는대로 맛있게 잘 먹고요,
산책 할 때도 천방지축으로 뛰지 않고 잘 따라다니고요,
낮에 주인이 출근하고 나면 혼자서도 잘 놀아요.
자기 장난감 외에 다른 물건은 물어뜯은 적이 없는
똑똑하고 착한 아이입니다.
 
솔직히 번거롭고 귀찮습니다.
기운 넘치는 녀석이라 체력도 딸리고요.
이것저것 챙기려니 은근 돈도 많이 듭니다.
그래도 집에 오면 거칠지만(?) 반갑게 맞아주고,
잠들기 전에 스멀스멀 품을 파고들 때면
라임이가 와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라임이도 우리 집에 오게 돼서 좋겠다고 생각할까요?
그래도.. 잘 노는 걸 보니 싫지는 않은가보다 라고
서툰 주인은 생각 중입니다. ^^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라임이가 온지 꼭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와일드한 성격의 우리 라임이는
일주일만에 장난감 네 개를 망가뜨렸고,
주인 목에 발톱으로 상처를 남겼으며,
침대 시트를 두 번 빨게 만들었지요.
큰맘 먹고 구입해준 구름방석은 그냥
크고 비싼 개껌으로 전락했습니다.
 
반면에 주인은 라임이 덕분에 개과천선 중입니다.
아침 여섯시 반이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깨우는 덕분에
생전 처음으로 아침형 인간이 되었구요,
무엇을 어떻게 입에 가져갈지 몰라 매일 아침 청소를 하고
정리정돈을 하고, 쓰레기통도 철저히 비웁니다.
저녁밥을 챙겨줘야 하니 술약속도 안 잡고요,
저녁이면 기운 넘치는 라임이 속도에 맞춰주려고
온 힘을 다해 산책로를 파워워킹합니다.
 
이쯤 되니, 제가 라임이를 훈련시키는 게 아니라
라임이가 저를 훈련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만 우리 라임이가 얼마나 사랑스럽냐면 말이죠,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화장실 가리는 법도 얼추 알고요,
음식투정 한 번 없이 주는대로 맛있게 잘 먹고요,
산책 할 때도 천방지축으로 뛰지 않고 잘 따라다니고요,
낮에 주인이 출근하고 나면 혼자서도 잘 놀아요.
자기 장난감 외에 다른 물건은 물어뜯은 적이 없는
똑똑하고 착한 아이입니다.
 
솔직히 번거롭고 귀찮습니다.
기운 넘치는 녀석이라 체력도 딸리고요.
이것저것 챙기려니 은근 돈도 많이 듭니다.
그래도 집에 오면 거칠지만(?) 반갑게 맞아주고,
잠들기 전에 스멀스멀 품을 파고들 때면
라임이가 와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라임이도 우리 집에 오게 돼서 좋겠다고 생각할까요?
그래도.. 잘 노는 걸 보니 싫지는 않은가보다 라고
서툰 주인은 생각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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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깽이마리 2014-11-28 10:03 | 삭제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인형을 하나 들이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생각하는 생명을 들이는거니깐요. ^^
저도 집에서 녀석들 오줌 싼 걸 밟을 때마다 욕지거리가 나오면서도 옆에 꼭 파고드는 모습 보면 애틋해요.


지유희 2015-01-27 15:28 | 삭제

라임아 잘 지내는구나 ㅠㅠ 감사합니다.정말 감사드려요 행복해보여요!


콩알맘 2015-01-02 18:10 | 삭제

정말 사랑스러운 눈빛에 라임이랑 행복하게 오래오래~~^^
아이들이 우리에 주는 행복이 이것저것 들어가는 비용보다는 더 값진 감동인거 같아요~♡


짱아누나 2014-12-24 12:18 | 삭제

너무 너무 행복해 보이네요.정말 님같이 좋은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위지윤 2014-12-05 16:19 | 삭제

너무 너무 예뻐요 라임이..♡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남궁혜선 2014-12-04 14:57 | 삭제

라임이가 너~~무 예뻐요^^주인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 환하게 웃는 것 같아요.
참 따뜻해지는 글이네요~~항상 행복하실꺼에요~~~


최미애 2014-12-04 12:16 | 삭제

라임이 너무 예쁘네요~! 라임이와 주인분다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0^


마음 2014-12-04 12:01 | 삭제

아..왜 눈물이 핑 돌죠....제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감사합니다. ^^


황윤선 2014-12-03 14:35 | 삭제

사랑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후기 감사합니다.
아침형 인간에 운동까지~
이러다 복근도 생기시는거 아니에요? 다음후기엔 라임과 함께 복근사진도 올려주세요^^


셀디스 2014-12-04 22:13 | 삭제

우왕.. 진짜 귀엽고 예쁘네요^^ 라임이 사랑으로 잘 키워주세요~♡


이경옥 2014-11-28 19:34 | 삭제

와우 라임이 너무 귀엽고 영원히 행복하세용..^^


손혜은 2014-11-28 17:56 | 삭제

제 생각에 라임이는 지금 엄청 행복해 하는 중일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눈빛이 많이 달라졌거든요. 눈빛이 말하고 있습니다. 난지금 너무너무 행복해~~~~ 천방지축 에너자이져 라임이를 잘 보살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이경숙 2014-11-28 16:28 | 삭제

솔직하고 재미있는 입양후기에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라임이 정말 예쁜 아가네요
후기...정말 고맙습니다
라임이와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토토멍멍 2014-11-28 23:27 | 삭제

글에서 행복이 뚝뚝뚝~철철철~ 넘칩니다^^ 산책길의 라임이도 쫑긋 귀로 쳐다보는 라임이 얼굴에서도 보는 사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기운이 느껴지네요. 고마워라~임~^^


이현경 2014-11-28 22:34 | 삭제

효진님 후기를 읽다보니..
애들 때문에 일찍 일어나고... 또 배고플까봐 칼퇴하던 그때가 떠오르네요..ㅋㅋ
앞으로도 라임이와 하루하루 좋은 추억 쌓아가시길 빌어요~~^^


얄리언니 2014-11-28 09:33 | 삭제

'크고 비싼 개껌'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하며 서로 맞춰가는 라임이네 모습이 정말 예쁘네요.
응원합니다! :)


김남형 2014-11-28 10:39 | 삭제

으아~~귀여워요. 토끼 같아요 ㅋㅋ


이형주 2014-12-02 17:52 | 삭제

아 제가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 처음 제가 저희 강아지를 입양했을 때와 똑같은 상황이어서요. 정말 조그만 강아지 한 마리가 삼십년 인생동안 살아오면서 생긴 생활패턴을 반나절도 안걸려서 바꾸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에 허무한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ㅎ
그래도 지금은 이세상에서 살아오면서 가장 잘 한 일이 바로 지금 꼬맹이를 입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임효진님과 라임이, 평생 토닥토닥 행복하고 건강하고 재미있게 사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