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고양시 시츄 여아 럭키 입양주선자입니다.

고양시 시츄 여아 럭키 입양주선자입니다. 고양시 시츄 여아 럭키 입양주선자입니다.

지난 23일 동네 차길에서 구조되어 저와 꼬박 일주일을 보냈던 시츄 여아 럭키의 입양스토리입니다. 제대로 된 입양후기는  입양하신 분이 올려주실 거에요. 사실 입양을 위해 이름을 럭키로 올리긴 했지만 그냥 애기라고만 불렀었어요.. 혹시나 새이름을 지어주면 옛주인을 만나지 못할것 같다는 노파심에... 이제 예쁜 이름으로 불리며 예쁘게 자라겠지요.

-------------------------------------------------------------고양시 유기견 보호소에서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하러 가던 두 남매.
오늘은 비가 온다고 분양을 못한다고 집으로 다시 발길을 옮기던 중 버스 정류장에 주인을 찾는 내가 붙인 전단지를 보고 오전에 연락이 왔다.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면 입양을 하고 싶다는..

동물병원에 달려가서 애기 상태를 확인.. 어제는 피곤한지 힘이 든지 눈도 잘 안 뜨더니 오늘 아침엔 눈도 동그랗게 크게 뜨고 기분도 너무 좋다. 새주인이 오는 걸 직감한 듯..

착하게 생긴 대학생으로 보이는 두 남매가 들어오고 애기가 바로 아가씨 품으로 달려든다.. 그리곤 금새 쿨쿨 잠이 들었다. (임시보호자란 걸 알았는지 나한테도 그저께부터야 정을 주기 시작하더니...이런.. -_-)

애기야.. 내가 죽어도, 널 보호소에만은 보내지 않으리라 다짐하긴 했지만 최후에 순간엔 보호소로 보내게 될까봐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하루 아침에 이렇게 팔자가 180도 바뀐다는 게 사람한테만 해당하는 게 아니구나. 길거리 생활을 넘 오래해서 고생한 네 몸의 흔적 하나도 개의치 않고 가여워하며 그저 사랑으로 감싸준 새주인에게 너를 보내게 되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어제 약국 앞에서 달달달 떨며 언니를 기다리던 너의 눈동자를 평생 잊지 못할 거 같다. 너와 처음 만났던 딱 일주일 전 그 날, 병원에 널 내려다 놓고 오던 그 때와 어제의 그 장면이 왠지 슬픈 기억으로 남는다.
다시는 집 잃어버리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야해.. 

-------------------------------------------------------------

애기의 새로운 주인이 되어주신 이선형님과 그 오빠 되시는 분.. 두 분 모두유기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신 분들이신 거 같아요.. 게다가 아버님께서도 개를 한 마리 더 키울 거라면 유기견을 데려오라고 하셨다는 데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디 집에 있는 시츄 남자아이랑 또 애기랑 가족들 모두 행복하세요..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 2005.10.01

입양자님께도 감사드리고 김현정님께도 감사해요~ 럭키야 ...행복해라~ 새가정에서 예쁜 짓 많이 하고~~


김현정 2005.09.30

두 팔로 꼭 안아줘서 너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