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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에 삼계탕 뜨고 보신탕 지다\'\'(기사)

\'\'말복에 삼계탕 뜨고 보신탕 지다\'\'
[노컷뉴스 2004-08-09 15:16]

\"삼계탕은 뜨고 보신탕은 졌다.\"

말복인 9일 도심의 빌딩가주변 식당가 앞에서는 보양식을 찾는 넥타이부대로 긴 줄이 늘어섰다. 그러나 삼계탕과 보신탕집간의 일합은 삼계탕쪽으로 기울었다.

지난해 조류독감으로 인해 보신탕에 여름보양식의 왕좌를 내준 삼계탕이 다시 챔피언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삼계탕집이 이런 인기를 모은 것은 우선 조류독감이라는 악재가 올해는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동작구 사당동의 삼계탕 전문점 ‘ㄱ 식당’의 주인 김모씨(37)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약 12%정도 올랐다”며 “특히 여성분들 사이에서 인기가 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지난해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를 강타한 조류독감 중 한국과 일본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전염도 되지 않고 완전히 끓여 먹으면 이상이 없는 것이었지만 전염병을 옮기는 바이러스라는 이유로 삼계탕이나 닭고기 자체가 불결하다는 인식을 심어줘 업계에 타격을 가했다.

그러나, 올 여름 삼계탕이 이처럼 인기를 끈 데는 또다른 원인이 있다.

한 그릇에 1만원을 넘지 않는 삼계탕은 다른 보양식인 가물치나 개고기에 비해 값이 저렴해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서민들에게는 가장 접하기 쉬운 보양식이라는 것이다.

반면 보신탕집 매출은 지난해 보다 20% 정도 매출이 격감했고 이 마저도 수육등 비싼 고기대신 탕위주로 팔리고 있다는게 식당관계자의 전언이다.

서울 여의도의 D정밀기계에서 근무하는 권모씨(32)는 “경기침체가 자영업자 뿐 아니라 월급생활자들에게도 피부로 다가오는 마당에 개고기는 회사의 판공비로 먹는 회식자리가 아니면 꿈도 꾸기 어렵다”며 “개인적으로 개고기는 좋아하지만 올해는 삼계탕으로 만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현실화 되면서 불안해하는 직장인들에게 삼계탕은 더운 여름을 보다 경제적으로 극복하게 도와주는 좋은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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