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복을 가지고
예쁜꼬리를 딸랑이며
내게 와준지 얼마나 되었을까
이젠
밥도 한꺼번에 다 먹어버리지않고
놀다 한번씩 가서 몇알 꼭꼭씹어먹고
또 놀다 몇알 옆에 꺼내놓고
천천히 음미도 하며 꼭꼭씹어먹고
밥먹을 때마다 장하다 말해주었더니
엄청난 역사를 치른듯
보라고 나 밥먹었다고
그러니 빨리 예쁘다 장하다 하라고
머리를 마구 드리밉니다
한가지 가슴이 아픈건
한번씩 꼬리를 미워해요 ㅠ
그때마다 세복이 꼬리가 얼마나 예쁜지
얼마나 멋진지 말해주었더니
이젠 어쩌다 한번씩만 불연듯 생각났다는듯 꼬리를 향해 으르렁해요
재빨리가서 이렇게 멋진꼬리
엄마한테 딸랑딸랑해주는거야
정말 고마워 말해주고나면 잊어버려요
구조된지 몇개월 안되었으니
충분히 쉬고 스스로 회복할 기회를 제공 해야겠지요
어찌나 똑똑한지
심심할땐 장난감 물고와
슬적 제손옆에 놓고 딴데 보는척해요 ㅋㅋ
알러지가 심해서 정해진 사료뿐이 못먹어서
과일도 식탁에앉아 혼자만 먹는데
이제 제가 식탁에서 뭔가먹으면
지는 지밥 몇알 먹으며 위로 삼아요
엄마는 주지않는다는것 아니까
달라고 보채지 않아요
그래서 매일 자꾸만 말해줘요
애기때 너무 가려웠으니까
맛있는것도 다 참았으니까
남은평생 우리 절때 가렵지 말자고 ㆍㆍ
알아듣고 마음에 새기는것 같아요
별로 억울하진 않을 꺼예요
엄마도 당이라 뭐 많이먹음않되서
같이 다이어트중이니까 ㅋㅋ
우리 김세복 회복기 종종 말해드릴께요
맨날맨날 행복하셔요^^v
pearl 2019-11-11 10:36 | 삭제
세복이와 엄마가 서로 익숙해져가는 과정이 마치 한편의 시를 보는것 같아요. 세복이는 좋겠다~~^^
윤정임 2019-11-12 09:46 | 삭제
세복이가 얼마나 사랑 받고 있는지 글에서 꿀이 뚝뚝 흐릅니다 ^^
이민주 2019-11-15 07:26 | 삭제
세복이를 위해 만드신 옷이 너무 귀여워요😍 세복이 정말 복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