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라오 바르 (구 레오 미미) 남매 고양이의 3개월 이야기

라오 바르 (구 레오 미미) 남매 고양이의 3개월 이야기 라오 바르 (구 레오 미미) 남매 고양이의 3개월 이야기 라오 바르 (구 레오 미미) 남매 고양이의 3개월 이야기 라오 바르 (구 레오 미미) 남매 고양이의 3개월 이야기 라오 바르 (구 레오 미미) 남매 고양이의 3개월 이야기 라오 바르 (구 레오 미미) 남매 고양이의 3개월 이야기 라오 바르 (구 레오 미미) 남매 고양이의 3개월 이야기

우리 집에 라오와 바르가 온 지 벌써 3개월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삶이 신기하고 새로울 때가 많지만, 이제는 이 친구들이 없는 일상은 상상도 안 돼요.


라오는 요즘 정말 "노는 게 제일 좋아" 모드입니다. 쥐돌이 인형을 입에 물고 와서 "던져주세요" 하고 내려놓을 때마다 심장이 녹습니다. 던져주면 날아다니듯 뛰어가고, 또 물고 오고 무한 반복이지만 너무 귀여워서 멈출 수가 없어요. 그리고 요즘 새로 설치한 자동급식기에서 소리만 나면, 라오와 바르 둘 다 로켓처럼 튀어나가요. 특히 라오는 거의 “지금 아니면 못 먹는다!”는 표정으로 전속력 질주를 합니다. 밥에 진심인 편.



바르는 처음에 비하면 정말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요. 이제는 손도 잘 타고, 먼저 다가와서 옆에 눕기도 하고, 자고 있는 사람 옆에 조용히 와서 스르르 기대기도 해요. 하지만 안아보면 또 다른 얘기입니다. 안기긴 하는데, 꼭 1~2초 뒤에 “아, 이건 아니지?” 하는 눈빛과 함께 불편한 몸짓으로 슬그머니 내려달라고 하곤 해요. 안기고 싶은 마음과 자유로운 영혼 사이에서 갈등 중인 느낌이랄까요 ㅋㅋ


그리고 집사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 바로 잠에 취해 비몽사몽일 때 살짝 발톱 자를 때입니다. 라오든 바르든 그 느슨한 눈빛과 축 처진 몸으로 가만히 있을 때, 한 개씩 조심조심 자르다 보면 “나 이거 진짜 잘 키우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고, 계속해서 새롭게 배워가는 중이지만, 그 속에서 웃음도 많고 행복도 큽니다. 3개월 동안 천천히 쌓아온 이 유대감이 이제는 제법 단단하게 느껴지고,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더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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