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로이(달빛이) 입양 일주일 이야기 ^^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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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로이(달빛이) 입양 일주일 이야기 ^^

  • 손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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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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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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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뜨린 이야기가 더 많은 로이의 일주일 후기입니다. ^^

삑삑이 장난감은 하찮은지 엄마 이불, 새로 깐 매트, TV 받침대, 켄넬, 그리고 실리콘 장난감까지 씹고 뜯고 즐기는(심지어 몇 개는 삼켰어요. 안 보는 사이에 그만 ㅠㅠ 제발 응가로 나오길...) 로이랍니다.

그리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도 있었습니다. 저는 좀 혼이 나야합니다. ㅠㅠ

활동가님이 천천히 적응시키라고, 절대로 서두르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만...

지난 일요일 산책 중에 놀란 로이가 뒷걸음을 치면서 하네스가 벗겨졌어요. 로이도 저도 정말 운명의 시간이었습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더라고요. 간식을 주면서 아무리 불러도 가까이 오지 않았습니다. 달아나지는 않고 주위를 맴돌더라고요. 지나가는 사람의 도움으로 순간 몸을 던져서 잡았습니다. 마침내 잡았습니다. 로이를 품에 안고서야 온몸이 떨리더라고요. 감사합니다를 수없이 외치며 곧장 집에 와서는 로이를 안심 시켰습니다. 간식도 주고, 예뻐도 해줬습니다. 그러고는 혼자 방에 들어가서 펑펑 울었습니다. 자책의 눈물, 놀람의 눈물, 안도의 눈물, 감사의 눈물이 줄줄 흘러나오더라고요. ㅠㅠ

지금도 그날만 생각하면 오싹해집니다.

지금 제 옆에 누워 쿨쿨 자고 있는 로이가 있기에 고해성사 하듯 이렇게 글로 남길 수 있는 것이겠죠. ㅠㅠ

월요일부터 아이에게 이름을 인식시키는 방법이 있는 설채현 수의사의 영상을 찾아보고 연습 중이랍니다. 하네스도 단단한 것으로 다시 구입하고요. 산책은 사람들 많지 않은 시간에 조심해서 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저는 로이 덕분에 다시 살 힘을 얻었습니다.

5년 전에 15년 함께한 아이를, 그리고 얼마 전에 18년 함께한 아이를 보내고 정말 힘들었거든요. ㅠㅠ 그러다가 우리 로이를 맞이하기로 결정하고 나서부터는 밥도 더 잘 먹고, 정신도 차리고, 일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간 아이들과의 추억은 소중히 담아두고, 새롭게 식구가 된 우리 로이와 앞으로 백년, 만년~ 잘 살아보렵니다. ㅎㅎ

우다다다~ 로이씨~ ㅎㅎ앞으로 한 달 동안은 엄마에게 또 얼마나 멋진 세상을 보여주시려나? 기대가 됩니다요~

한 달 후에 다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짧은 가을 즐기시어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로이(달빛이) 입양 후기(10.25.~10.31.)001.jpg

로이(달빛이) 입양 후기(10.25.~10.31.)002.jpg

로이(달빛이) 입양 후기(10.25.~10.31.)003.jpg

로이(달빛이) 입양 후기(10.25.~10.31.)004.jpg

빠뜨린 이야기가 더 많은 로이의 일주일 후기입니다. ^^

삑삑이 장난감은 하찮은지 엄마 이불, 새로 깐 매트, TV 받침대, 켄넬, 그리고 실리콘 장난감까지 씹고 뜯고 즐기는(심지어 몇 개는 삼켰어요. 안 보는 사이에 그만 ㅠㅠ 제발 응가로 나오길...) 로이랍니다.

그리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도 있었습니다. 저는 좀 혼이 나야합니다. ㅠㅠ

활동가님이 천천히 적응시키라고, 절대로 서두르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만...

지난 일요일 산책 중에 놀란 로이가 뒷걸음을 치면서 하네스가 벗겨졌어요. 로이도 저도 정말 운명의 시간이었습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더라고요. 간식을 주면서 아무리 불러도 가까이 오지 않았습니다. 달아나지는 않고 주위를 맴돌더라고요. 지나가는 사람의 도움으로 순간 몸을 던져서 잡았습니다. 마침내 잡았습니다. 로이를 품에 안고서야 온몸이 떨리더라고요. 감사합니다를 수없이 외치며 곧장 집에 와서는 로이를 안심 시켰습니다. 간식도 주고, 예뻐도 해줬습니다. 그러고는 혼자 방에 들어가서 펑펑 울었습니다. 자책의 눈물, 놀람의 눈물, 안도의 눈물, 감사의 눈물이 줄줄 흘러나오더라고요. ㅠㅠ

지금도 그날만 생각하면 오싹해집니다.

지금 제 옆에 누워 쿨쿨 자고 있는 로이가 있기에 고해성사 하듯 이렇게 글로 남길 수 있는 것이겠죠. ㅠㅠ

월요일부터 아이에게 이름을 인식시키는 방법이 있는 설채현 수의사의 영상을 찾아보고 연습 중이랍니다. 하네스도 단단한 것으로 다시 구입하고요. 산책은 사람들 많지 않은 시간에 조심해서 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저는 로이 덕분에 다시 살 힘을 얻었습니다.

5년 전에 15년 함께한 아이를, 그리고 얼마 전에 18년 함께한 아이를 보내고 정말 힘들었거든요. ㅠㅠ 그러다가 우리 로이를 맞이하기로 결정하고 나서부터는 밥도 더 잘 먹고, 정신도 차리고, 일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간 아이들과의 추억은 소중히 담아두고, 새롭게 식구가 된 우리 로이와 앞으로 백년, 만년~ 잘 살아보렵니다. ㅎㅎ

우다다다~ 로이씨~ ㅎㅎ앞으로 한 달 동안은 엄마에게 또 얼마나 멋진 세상을 보여주시려나? 기대가 됩니다요~

한 달 후에 다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짧은 가을 즐기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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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인 2023-11-01 22:49 | 삭제

너무나 정성스러운 1주일 후기! 로이가 얼마나 사랑 받고 있는지 느껴집니다🥹💕 삑삑이 좋아하는 로이, 앞으로도 삑삑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김남연 2023-11-03 18:25 | 삭제

로이와 함께한 적응기.. 읽으면서 저도 떨렸네요
앞으론 더 잘 적응하고 잘할거 같아요 로이도 수아엄마도 홧팅 🥰🥰😘😘😘


조성대 2023-11-07 11:52 | 삭제

다시 로이를 잃을까 봐 걱정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새로운 인연과 행복한 날 이어가세요. 무척 다정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