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동물자유연대의 다양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 2012.11.27
지난주 주인에게 맞아 목이 돌아간 미니핀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목이 돌아간 것은 약 두 달 전이라네요.
봄이는 3년 전 전주시 유기동물보호 지정 동물병원에서 입양됐답니다. 같이살던친구와 함께 봄이를 입양한 주인은 얼마전 친구와 헤어진 뒤부터 봄이를 방치했다네요. 그러다 대소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때려 이렇게 목이 돌아가게 만든 겁니다.
평소 봄이가 있던 식당을 자주 드나들던 제보자에 의하면 목이 돌아간 뒤에도 병원치료를 전혀 하지 않았고, 뒷감당하기 짜증난다며 안락사시키겠다고 공공연히 말했답니다.
봄이는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입양 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백내장이 악화됐고, 결국 실명한 봄이를 목이 돌아갈 정도로 때린 거죠. 동물자유연대는 봄이를 때린 전 주인을 동물학대로 고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동물자유연대에서 입양한 요크셔를 파양하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입양자의 부인이라고 밝힌 분은 자신이 개털 알러지가 너무 심해 견딜 수가 없는데 남편이 무턱대고 개를 입양해서 데리고 왔고, 참고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으니 개를 다시 데리고 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을 되살려보고 서류를 뒤져봐도 동물자유연대에서 입양한 개는 아니었습니다. 여러 차례 확인을 거듭한 결과, 이 개는 당시 종로구에 있는 다른 단체에서 입양한 개였습니다. 저희가 돌려받을 수는 없고, 유기라도 할까봐 걱정돼서 남편분께 부인이 털 알러지가 심하다고 하시니 다른 입양처를 찾을때까지 미용을 시켜 데리고 있는 게 어떻겠냐 권유했습니다. 남편분은 털을 자르면 춥기도 하고 못생겨져서 내키지 않는다고 대답하시더군요.
동물자유연대는 입양 조건과 절차가 까다롭기도 소문나 있습니다. 입양이 결정되면 지방이라도 저희가 직접 방문해서 환경을 확인하고, 만나/보지 못한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도 상담한 뒤에 최종 결정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동물을 양육하기 적합하지 않은 주거 환경으로 확인되거나, 가족 구성원의 진정성이 낮으면 현장에서 입양을 취소합니다.
모든 동물을 다 구원할 수 없다면 더 많이 구조해서 최대한 빨리 입양보내는 게 정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구조한 동물의 입양 후 삶이 더 고달퍼지거나, 다시 유기되고 학대 받는 사례는, 통계치가 없을 뿐이지, 흔하게 일어난다는 게 유기동물 입양의 이면입니다.
봄이는 MRI 촬영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눈도 안 보이는 녀석이 가누기 힘든 목이 아파서 하루종일 끙끙 앓습니다. 그러면서도 살겠다고 밥도 잘 먹고 물도 잘 먹습니다. 변도 얼마나 잘 보는지 모릅니다. 그 모습이.. 더 안쓰럽고, 화가 나네요..
봄이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 후원해 주세요~!
봄이 후원하러 가기 ->
http://www.animals.or.kr/main/donate/suppor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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