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동물자유연대의 다양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 2011.11.29
지난 추석무렵, 충남 당진에서 목줄로 살이 썩어 들어가는 백구를 구조하기 위해 잠복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목줄백구는 워낙 신출귀몰하여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그 녀석과 함께 다니는 또 다른 개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4개월쯤 되어 보이는 어린 백구아가인데 어찌나 경계심이 심하고 겁이 많은지 10m안으로는 절대로 접근을 안하는 소심쟁이 녀석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어린백구는 함께 지내던 어미개와 형제들이 개장수에게 잡혀 팔려가는 것을 보고 도망을 친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도망을 나와 홀로 지내다 목줄 백구와 함께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어두운 곳으로 숨어 다니며 살았다고 하였습니다.
이 녀석을 꼭 구조하여 그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야겠다... 며칠동안 계속 녀석의 주변을 맴돌았지만 반경이 너무나 넓어 구조를 포기할때쯤, 목줄 백구를 유인하기 위해 설치한 울타리 안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와서는 나가는 입구를 찾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의외로 쉽게 구조에 성공하였습니다.
하 . 지 . 만 ....
꽁꽁 닫혀 버린 마음은 한달이 지나도 열리지 않았답니다.
진구 개만들기 프로젝트로 2층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진구...
변화는 작은 방석에서 서서히 시작되고 있었으니....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보다 덩치가 반만한 다른 개들도 무서워하던 진구가...
ㅎㅎ 아주 장족의 발전입니다 ~~~ !!
드디어 친구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것이지요 ~!
급. 기. 야 !
행당동 사상 가장 마음안열기 최강자였던 진구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힘겨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 놓고 있담미당 ~
이제 또 두달쯤 더 지나면 꿈에서도 그리던 진구를 안아볼 수 있을까요??
제발 ~ 플리즈 ~
그나저나 아직 병원에 있는 목줄백구는 진구보다 두배는 심하다 하니 이를 어째요;;
* 2층의 예쁜 아기들 집은 양길자 회원님께서 선물해 주셨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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