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성명서] 동물자유연대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전시 중이던 고래상어를 바다로 방류한 사실을 크게 환영한다.

보도자료

[성명서] 동물자유연대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전시 중이던 고래상어를 바다로 방류한 사실을 크게 환영한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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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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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상어는 오늘 6 () 오전 11시 반 경 제주 성산항에서 남남동쪽으로 9.8km 떨어진 수심 약 110m 해역에 생체태그가 부착된 상태로 방류됐다. 한화는 보도자료를 통해 생체태그는 1년 동안 고래상어의 움직임에 따라 이동하면서 고래상어의 생육환경과 이동 동선 등에 대한 데이터를 축척하여 1년 뒤 인공위성으로 전송되며, 차후 고래상어 생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고래상어, 고래류 등의 해양생물에 대한 연구는 위성 태그를 부착하거나 유전자를 분석하는 등 생물을 수족관에 가두지 않고 서식지에서 관찰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한화의 고래상어 방류를 계기로 우리 나라에서도 멸종위기종의 종보존을 위한 서식지에서의 연구가 활발해지고, 연구를 목적으로 대형 해양생물을 포획하여 수족관에 가두어 전시용으로 삼는 일이 근절되기를 바란다.

 

한화는 보도자료를 통해 "애초 고래상어 반입이 수조에서 고래상어 번식 등 생태 연구를 위한 것이었으며 반입 후 35년이 지나면 생체칩을 부착해 자연으로 방류, 서식지와 행동반경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형 해양생물은 좁은 수조에서의 번식률이 현저히 낮다. 미국 국립 해양수산국 (US National Marine Fisheries Service)의 보고서에 따르면, 겨우 소수의 고래종만이 포획된 상태에서 번식에 성공했으며, 2세대 이후의 번식은 이보다 매우 적은 수만 이루어졌다. 또한, 고래상어를 비롯한 돌고래 등 해양 생물을 3-5년간 감금하여 전시할 경우 먹이를 포획할 수 있는 야생성을 잃어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야 하는 등 방류에 어려움이 따른다.

 

동물자유연대는 한화가 고래상어 재반입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해명한 사실에 대해, 이미 고래상어 한 마리가 폐사한 사건을 거울삼아 다시는 고래상어를 반입해 전시하지 않을 것을 국민에게 약속하기를 요구한다. 또한, 생태체험이라는 이름으로 바다코끼리, 돌고래 등을 동원한 동물쇼를 중단하고, 고래상어 방류를 시작으로 서식지 연구가 가능한 다른 전시 해양생물의 추가 방류도 고려하기를 바란다.

 

2012년 9월 6일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