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성명서] 돌고래의 수족관 출산은 환영할 일이 아니다.

보도자료

[성명서] 돌고래의 수족관 출산은 환영할 일이 아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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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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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의 수족관 출산은 환영할 일이 아니다.

울산 남구청은 책임지지도 못할 돌고래를 번식시키지 말라

 

 

오늘 오전 11 40, 울산고래생태체험관의 일본 큰돌고래 꽃분이 1시간여의 진통 끝에 새끼를 낳았다. 동물의 출산은 언제나 감격적이고 경이로운 것이지만, 수족관 돌고래의 출산은 불행의 시작 뿐이다. 끝없는 바다를 누벼야 새끼 돌고래는 앞으로 평생 비좁은 콘크리트 수조에서 감옥 생활을 해야 하며, 그마저도 생존을 위해서 어미의 젖을 떼자마자 훈련 이유로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 수족관에서는 조련사의 손에 들린 죽은 물고기 외에 스스로 먹이를 사냥할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아무것도 없는 수족관 돌고래의 출산은 환영할 일이 아니라 매우 걱정스러운 일에 불과하다.

 

자연 상태에서 큰돌고래의 최대 수명은 40~50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동물자유연대의 확인 결과, 1995 이후 우리나라 수족관에서 태어난 큰돌고래들은 자연 수명의 10분의 1 불과한 평균 4.5년을 살고 폐사하였다. 사람으로 치면 유치원을 졸업하고 사망하는 것이다. 울산 남구청이 말하는 것처럼 세계적으로도 돌고래의 수족관 출산 성공률은 매우 낮은데, 이유는 수족관이라는 장소 자체가 돌고래에게 위험하고 극도로 스트레스를 주는 시설이기 때문이다.

 

번호

개체명

성별

출산일

폐사일

수명()

1

세상

1995-08

1997-03

1.6

2

죠이

1996-11

2002-01

5.2

3

미돌

1998-01

2005-05

7.3

4

장군

2004-06

2011-12

7.5

5

똘이

2008-06

사육중

5.7

6

복순子

2012-06

2012-06

0

평균 수명

4.5

<, 1995~2012 제주 퍼시픽랜드의 수족관 자체번식 돌고래의 수명>

 

국제포경위원회(IWC) 과학위원이자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수석과학자 나오미 로즈 박사는 돌고래를 수족관에서 사육하면 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제한적인 공간

돌고래는 하루에 수십km 이동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1000 이상 좁은 수조 안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없다.

 

둘째, 사회 환경

돌고래는 알려진 것처럼 사회적인 동물이다. 수십, 수백마리가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살아가야하지만, 수족관 안에서는 고작 마리 밖에 사회적인 관계를 가질 없다. 제한된 사회 환경은 스트레스가 되며 다른 개체와 사이가 좋을 경우 더욱 심화된다.

 

셋째, 콘크리트 수조의 단순성

돌고래는 지능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콘크리트 수조 안에서 평생 엄청난 지루함을 느낀다.

 

넷째, 좋지 않은 수질

인공해수를 사용한다고 해도 물의 질은 돌고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있다.

 

다섯째, 행동적인 제약

지능이 높고 사회적인 동물들이 단순한 환경에 처해 행동적으로 문제가 생길 있다.

 

여섯째, 치사율

수족관 안에서의 높은 치사율과 낮은 수명 자체가 수족관은 돌고래에게 위험한 시설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특히 울산고래생태체험관은 개장 5 만에 2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한 시설로써, 울산 남구청은 체험관 화단에 돌고래 사체를 묻고 은폐하였다가 지난 2012 행정감사에서 드러나 대대적인 망신을 당한 있다. 책임질 없는 출산은 사랑이 아니다. 돌고래를 수명도 누리지 못하고 괴롭게 죽어가게 바에는 차라리 번식을 시키지 않는 것이 책임 있는 행동일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울산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출산에 대하여 고통 받는 생명체 하나가 늘어난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하는 바이며, 울산 남구청은 상황을 이기적인 언론홍보의 수단으로 삼지 것이다.

 

2014 3 7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