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성명서] 삼성은 대규모 아쿠아리움 계획 전면 백지화하라

보도자료

[성명서] 삼성은 대규모 아쿠아리움 계획 전면 백지화하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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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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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용인시 에버랜드 일대에 대규모 아쿠아리음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삼성은 상장을 앞두고 중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겨울에도 활용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며, 202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동물자유연대는 삼성의 구시대적이고 반생태적인 발상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 현재 고래류 등 많은 해양생물종의 야생개체수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수족관 내 번식 가능성이 낮은 고래류의 경우 멸종위기종인데도 불구하고 현재 아쿠아리움에서 전시되는 동물 대부분이 야생 포획 개체들이며, 야생개체수 보존 측면뿐 아니라 극도로 비인도적인 포획 방법과 전시 자체가 생물학적으로 동물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요소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에서 전시가 점차 사라져가거나 법적으로 금지하는 추세다. 이미 유럽연합 소속 28개국 중 13개국에 고래류 전시시설이 존재하지 않으며 칠레, 안티구아, 코스타리카, 크로아티아, 사이프러스, 스위스, 슬로베니아, 인도 등 많은 국가들이 고래류의 포획, 거래, 전시를 금지하거나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삼성 같은 대기업의 아쿠아리움 사업 진출은 수익에 눈이 먼 포획업자들이 대규모로 고래류 등 멸종위기종 해양생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포획해 천문학적인 돈을 받고 전시장으로 팔아 넘기는 현재의 포획사업을 유지, 확대 시킬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삼성은 살아있는 생물을 대규모로 전시해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시설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을 세울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서식지인 해양생태계를 보존하고 보호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앞장서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삼성이 아직 구상단계라고 밝힌 아쿠아리움 건립 계획을 공식 취소할 때까지 시민들과 국내외 환경, 동물보호단체들과 함께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2014년 6월 10일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