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5일(월) 오전, 전북 정읍시의 한 하천 다리 밑에서 개 한 마리가 잔혹하게 학대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제보를 통해 해당 사건을 접수 받았으며 한 시민이 개를 호미로 내리치는 남성의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즉시 신고했다. 경찰은 신속하게 출동하여 피해 동물을 구조하고, 학대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 사건은 오전 10시경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정읍경찰서 역전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하자, 학대자는 개를 자루에 넣어 차량에 실은 뒤 급히 도주했다. 경찰이 추적하던 중, 학대자는 도주 중 개를 자루째 농수로에 내던지고 다시 달아났다. 경찰은 생명 구조를 우선시해 추적을 멈추고 농수로에 빠진 개를 구조, 인근 동물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 병원으로 옮겨진 개는 심한 출혈과 의식 저하 상태였으며, 정밀 검진 결과 전두동 양측 골절, 좌측 안와 골절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의사는 “특히 얼굴, 코 주변을 강하게 가격한 외상이 확인됐으며, 좌상이 두 군데 이상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개는 의식을 회복해 간식을 받아먹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한편 경찰은 사건 직후 학대자를 검거했으며, 현장에 재차 출동해 범행에 사용된 호미와 개를 포획하는데 사용되는 올무를 증거물로 확보했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사건을 계획성 있는 중대한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정식 접수했다.
○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피의자는 동물을 폐기물처럼 취급하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개를 농수로에 던진 것은 고의적이며 잔혹한 폭력 행위로, 명백한 증거 인멸 시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동물자유연대는 피해 동물이 끝까지 치료 받고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피의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번 사건은 동물학대가 더 이상 사소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심각한 사회적 범죄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동물자유연대는 이사건을 계기로 동물학대 범죄에 대한 수사 및 처벌 기준을 한층 강화하고,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근본적 인식 전환을 촉구한다.
학대자가 도주 중 자루째 농수로에 던진 개
학대자에 의해 개가 던져졌던 정읍시에 위치한 농수로
극한 상황에서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개